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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경기 연속 무승‘, 최악의 불운남 잭 그레인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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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은 언제까지 (사진=OSEN)


오늘도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팀 타선 역시 침묵을 지켰다. 어째 그레인키에겐 익숙한 그림이다.

그레인키가 또 다시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그레인키는 24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 타선으로부터 단 한 점의 득점 지원도 받지 못함으로서 6승 달성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그레인키는 1회 이날 경기 가장 큰 위기와 마주했다. 1사 후 앤서니 리조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 크리스 브라이언트에게 볼넷을 허용한 것. 하지만 미구엘 몬테로와 스탈린 카스트로를 연속 뜬공으로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날 그레인키가 누상에 두 명의 주자를 내보낸 것은 1회가 유일했다.

그레인키는 3회 1사 2루, 4회와 6회 무사 1루 상황을 맞이했으나 별다른 위기 없이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문제는 팀 타선이었다. 다저스는 3회초 선두타자 알베르토 카야스포의 2루타로 무사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 세 명 모두 적시타를 물론 진루타도 만들어내지 못하며 뜬공 세 개로 허무하게 기회를 날려 보냈다.

이후 그레인키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다저스가 얻어낸 출루는 6회초 2사 후 나온 푸이그의 3루타가 유일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빗맞은 타구가 조명에 가린 덕분에 얻어낸 행운의 안타였으며, 후속타자 피더슨이 초구에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그레인키는 지난 텍사스전 7이닝 무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펼쳤지만, 팀 타선 역시 그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이날 타선의 무득점 행진은 그레인키가 마운드를 내려간 이후에도 계속됐으며, 결국 다저스는 연장 10회 데노피아에게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0-1로 패했다.

올 시즌 그레인키의 불운은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이날까지 그레인키는 최근 9경기 동안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9경기 중 8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으며, 7경기에서 1실점 이하의 투구를 선보였다. 평균자책점은 60.1이닝 12실점으로 1.79에 불과하다. 하지만 같은 기간 얻은 득점 지원 역시 12점으로, 9이닝 당 득점지원은 평균자책점과 같은 1.79점이다. 지난달 12일 마이애미전과 이달 8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는 불펜진이 블론 세이브로 그의 승리를 날려 버렸으며, 지난 14일 샌디에이고전에서는 8이닝 2실점 완투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레인키는 지난 2005년 10경기 연속 무승 이후 10년 만에 가장 오랜 시간 승수 추가에 실패하고 있다(선발 등판 기준). 다저스 역시 그레인키의 계속되는 호투에도 그가 등판한 최근 9경기에서 4승 5패에 그치고 있다. 본인과 팀 모두의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닌 것이다. 그레인키는 이날의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1.70까지 낮추며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라섰다. 하지만 1.78의 평균자책점으로 3위에 올라있는 게릿 콜이 벌써 11승을 거두며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떠오르는 것과는 대비를 이루며 그의 5승은 더욱 안타깝게 다가오고 있다. 과연 그의 불운은 언제쯤 마무리될까. 그레인키는 한국시간으로 다음 주 월요일 마이애미전에서 10경기 만의 승수 추가에 도전할 예정이다. [헤럴드스포츠=김중겸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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