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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호 42일 만의 멀티홈런' 넥센, 롯데에 6-0 영봉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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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국'민 '거'포 '박'병호 (사진=넥센 히어로즈)

'국민 거포 박병호'의 위엄이 돋보인 한 판이었다.

넥센 히어로즈는 1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팀 간 8차전에서 4번타자 박병호의 멀티 홈런을 앞세워 6-0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전날의 1-8 완패를 되갚은 동시에 우세 3연전을 따냈다. 이로써 두 팀의 시즌 전적은 나란히 4승 4패로 동률을 이뤘다.

홈팀 넥센의 선발은 앤디 밴헤켄이었다. 최근 두 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1.57로 부진하던 밴헤켄에게는 반등이 필요했다. 반등 도우미로 나선 야수진은 김하성(유격수)-고종욱(지명타자)-문우람(우익수)-박병호(1루수)-유한준(중견수)-김민성(3루수)-박헌도(좌익수)-김지수(2루수)-박동원(포수)이었다.

6월 첫 연승에 도전한 원정팀 롯데의 선발은 송승준이었다. 선발 라인업에는 정훈(2루수)-짐 아두치(중견수)-황재균(3루수)-최준석(지명타자)-강민호(포수)-손용석(1루수)-김주현(좌익수)-김문호(우익수)-문규현(유격수)가 이름을 올렸다.

선취점은 이른 시간 터졌다. 넥센은 1회 2사 후 문우람의 내야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4번타자 박병호가 송승준의 초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121km/h 커브가 덜 떨어졌고, 그대로 박병호의 먹잇감이 됐다. 비거리는 무려 130m. 지난 11일 광주 KIA 전 이후 일주일 만에 터진 시즌 20호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박병호는 2012년부터 4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넘어섰다. 스코어 2-0 넥센 리드였다.

반면 롯데는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득점권에 보냈지만 그 중 단 한 명도 불러들이지 못했다. 중심타자들은 분발했지만, 전날 경기에서 타율 0.444(18타수 8안타) 3득점으로 공격첨병 역할을 맡았던 하위 타선이 침묵한 탓이었다.

롯데가 연이어 만회에 실패하자 넥센이 달아날 차례였다. 추가점은 롯데 선발 송승준이 마운드를 내려간 7회 터졌다. 넥센 선두타자 김하성이 바뀐 투수 김성배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쳐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2루 도루에 실패하며 흐름이 꺾이는 듯 보였다. 이후 고종욱의 좌중간 2루타가 터지며 불씨를 살리는 데 성공했다.

롯데 벤치는 좌타자 문우람을 상대하기 위해 좌투수 이명우를 택했다. 그러나 이명우는 문우람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김성배에게 물려받은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후 홍성민이 박병호를 상대하기 위해 마운드로 향했다.

하지만 이미 앞선 첫 타석에서 투런포를 쏘아올린 박병호의 기세는 매서웠다. 홍성민의 5구째 143km/h 속구를 받아쳤고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향했다. 방향은 첫 타석 홈런과 같았다. 5월 8일 목동 KIA전 이후 42일 만에 기록한 멀티홈런, 비거리는 130m였다. 스코어는 6-0. 넥센이 쐐기를 박는 순간이었다. 박병호는 홈런 두 개를 추가해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야마이코 나바로(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홈런 공동 2위에 올랐다.

이후 넥센은 8회 유재신의 적시타를 더해 최종 스코어 6-0 영봉승을 거뒀다.

박병호는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바깥쪽 공을 잡아당겼다면 홈런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결대로 받아치려고 노력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개인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헤럴드스포츠(목동)=최익래 기자 @irchoi_17]

■ 18일 경기결과
대구 : 두산 베어스 6-3 삼성 라이온즈
대전 : SK 와이번스 7-2 한화 이글스
수원 : NC 다이노스 9-4 kt 위즈
잠실 : KIA 타이거즈 3-5 LG 트윈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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