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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정 징크스’ 완벽하게 부순 인천, 포항에 2-0 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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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포항과 인천의 경기가 열렸다. 지난 4월 홈에서 포항을 상대하는 인천의 모습.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유나이티드가 포항스틸러스의 홈에서 6년 만에 승리를 거두며 원정 징크스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오랜 시간 이어져 온 포항의 안방 불패 타파는 덤이었다.

1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인천과 포항의 경기에서 인천이 2-0으로 승리했다. 최근 4경기 동안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며 주춤하던 인천은 1골 1도움을 기록한 김동석의 활약에 힘입어 선두권을 노리던 포항에 완승을 거두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포항은 지난 달 부상에서 돌아온 김광석을 비롯해 김원일, 박선용, 박선주가 수비를 책임졌고 손준호, 황지수가 중원에, 고무열, 모리츠, 조찬호, 김승대가 공격에 섰다. 이에 맞서는 인천은 4-1-4-1 포메이션으로 박대한, 요니치, 김진환, 권완규가 최후방에, 김원식이 그 위에 섰고 윤상호, 김동석, 조수철, 김인성이 2선에서, 케빈이 최전방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골문은 각각 신화용과 유현이 지켰다.

포항을 상대로 원정에서 8경기가 넘게 승리가 없던 인천이 이른 시간에 선취골을 뽑아내면서 전반전을 리드했다. 중원에서 빠른 패스워크를 펼친 인천은 왼쪽에서 박선용의 압박을 피한 박대한이 낮게 크로스를 넣었고 김동석이 문전 중앙에서 볼을 받아 때린 슈팅이 그대로 골문으로 향하면서 전반 5분 선취 득점을 올렸다.

포항은 인천의 빠른 템포를 늦추면서 볼을 돌리며 서서히 공격을 시작했다. 전반 10분 박선주가 왼쪽 측면으로 돌파하며 박선용에 길게 패스했고 이후에도 비슷한 횡패스 패턴으로 볼을 소유하면서 라인을 올려 나갔다.

인천 수비진의 잦은 파울로 계속해서 프리킥과 코너킥을 얻은 포항이었지만 이렇다 할 장면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문전까지 치고 나가는 움직임은 좋았지만 박스 안쪽에서 견고하게 막아서는 인천의 수비 탓에 슈팅이 쉽지 않았다. 인천은 측면으로 공격 루트를 만들어가는 포항에 맞서 선수단 전원이 강하게 압박하며 ‘늑대축구’의 진수를 선보였다.

전반전 중반을 지나면서 포항이 경기 흐름을 가져갔다. 상대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포항이었지만 인천 진영에서 볼을 소유할 뿐 시원한 공격 시도는 보이지 않았다. 전반 40분 김승대가 고무열이 좌측에서 올려 준 크로스를 헤더슛으로 연결했지만 김진환과의 헤딩경합 과정에서 자세가 흔들리면서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60%에 달하는 포항의 높은 점유율은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그러나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인천의 수비에 제대로 된 공격을 펴지 못했다. 김인성이 빠른 발로 포항의 측면을 무너뜨리며 침투해 수비진을 뒤흔들었고 케빈이 전방에서 강하게 포항 선수들을 압박했다.

포항이 조금 앞서며 슈팅을 주고받던 경기 흐름은 후반 22분 인천의 추가 득점으로 뒤집혔다. 김동석이 코너킥 상황에서 올린 크로스가 골대 앞으로 떨어지며 절묘한 궤적을 그렸고 정확하게 위치를 선정한 케빈이 헤더슛으로 마무리하며 2-0으로 앞서갔다. 김도훈 감독은 기쁨의 웃음을 감추지 않았다.

후반 교체 투입된 티아고의 고투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인천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인천은 이 날 경기 승리로 지독한 원정 무승 징크스를 깬 동시에 강등권에서 멀어지며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아냈다.[헤럴드스포츠=김유미 기자 @ym1618]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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