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국여자오픈] 기아자동차 제29회 한국여자오픈은 '3+1 빅뱅'
이미지중앙

좌상단부터 김효주, 전인지, 이정민, 고진영.


꼭 일척건곤(一擲乾坤) 같은 느낌이다. 주사위를 한 번 던져서 하늘이냐 땅이냐를 결정하는 승부 말이다. 2015년 한국 여자그린의 최고수에 도전하는 3인방(전인지 이정민 고진영)에,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20 롯데)까지 가세했으니 꼭 그렇다. 여기에 내셔널타이틀이 걸린 최고 권위의 대회이니 상반기 한국 최고의 여자골퍼를 가리는 자리로 손색이 없다.

6월 18일부터 21일까지 인천 청라지구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2/6635야드)에서 열리는 기아자동차 제29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7억원)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3+1 빅뱅’이다. 그리고 3의 첫 번째는 바로 전인지다.

전인지(21 하이트진로)는 14일 끝난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짜릿한 역전우승으로 시즌 3승(통산 7승)을 수확했다. 올시즌 KLPGA에서 다승은 공동선두이고, 상금, 평균타수, 퍼팅 등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초 일본 투어에 처음으로 출전해 메이저 대회(살롱파스컵)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을 포함하면 올해 4승으로 전인지는 역대 최고의 샷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여자오픈에서도 2년 전인 2013년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당연히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전인지는 “롯데 칸타타 대회를 결장하면서 한 주 쉰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컨디션이 생각보다 빠르게 올라오고 있기에 한국여자오픈을 비롯해 올시즌 남은 대회에서 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밝혔다.

전인지의 절친한 선배 이정민(23 비씨카드)도 주목해야 한다. 감기 회복 및 대학원 일정으로 S-OIL대회에 결장해서 그렇지 최근 기세는 전인지 못지않다. 최근 4개 대회에서 무려 3승을 쓸어 담았기 때문이다. 다승 공동선두에 평균타수와 상금은 2위, 그리고 그린적중률은 81.71%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전인지의 예에서 알 수 있듯 지난 주 모처럼 휴식을 취했고, 이 사이 전인지의 우승으로 상금 1위 자리를 내준 까닭에 우승에 대한 열망이 더 강해진 것도 물론이다.

전인지와 이정민에 가려져 있지만 고진영(20 넵스)도 2015년 상반기 최고의 선수가 될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 4월과 5월에 1승씩을 수확하며 한때 상금선두로 나섰지만 갑작스러운 눈병으로 주춤했다. 역시 5월말 한 주 휴식을 취했고, 최근 샷감각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3+1’ 구도의 완성은 미국에서 건너오는 김효주다. 김효주는 지난해 KLPGA에서 5승을 올리며 투어를 평정했고, 미LPGA 메이저대회(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컵마저 거머쥐며 올해 미국으로 진출했다. 루키 임에도 불구하고 올시즌 미LPGA에서 우승(JTBC파운더스컵)을 포함, 톱10 7회를 기록하는 등 세계랭킹 4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두 대회에서 연속으로 톱10에 들 정도로 샷감각도 좋다.

여기에 김효주는 한국여자오픈의 디펜딩 챔피언이다. 베어즈베스트 청라GC로 자리를 옮긴 지난 해 합계 3언더파(언더파 단 2명)로 여유 있게 정상에 올랐다. 내셔널타이틀 답게 좀처럼 언더파를 허용하지 않는 난코스에서 특유의 안정된 샷을 맘껏 뽐낸 것이다.

끊임없이 세계 최고의 골퍼를 배출하고 있는 KLPGA.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역대 최고로 평가받는 2015년 상반기 결산은 3+1 빅뱅이 펼쳐지는 한국여자오픈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헤럴드스포츠=유병철 기자 @ilnamhan]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