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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네소타의 미래‘ 바이런 벅스턴, 메이저리그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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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바이런 벅스턴 (사진=미네소타 트윈스 트위터)


크리스 브라이언트, 에디슨 러셀, 노아 신더가드, 조이 갈로, 카를로스 코레아 그리고 이날 나란히 빅 리그 데뷔전을 치른 프란시스코 린도어와 바이런 벅스턴까지.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유독 슈퍼 유망주들의 등장이 빈번히 이뤄지고 있다.

미네소타의 넘버 원 유망주 벅스턴이 1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벅스턴은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9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2012년 미네소타 입단 이후 꼬박 3년 만에 이룬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이었다.

첫 경기는 쉽지 않았다. 2회초 데뷔 첫 타석에 나선 벅스턴은 볼 카운트 1-2에서 텍사스 선발 닉 마르티네즈의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5회초 3루 땅볼로 물러난 벅스턴은 6회 다시 원 바운드로 들어오는 낮은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벅스턴은 3-3으로 맞선 9회초 무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섰으나 희생번트를 실패하며 4타수 무안타로 데뷔 첫 경기를 마무리했다.

벅스턴은 2012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미네소타에 지명됐다. 그가 받은 입단 보너스 600만 달러는 조 마우어의 515만 달러를 뛰어 넘는 미네소타 프랜차이즈 역대 가장 많은 액수. 2012년 베이스볼 아메리카 선정 ‘올해의 고등학교 선수‘로 선정되는 등 일찍이 주목을 받았으며, 드래프트 이듬해인 2013년에는 ’올해의 마이너리거‘로 꼽히기도 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이하 BA)는 2012시즌 이후 드래프트 지명 뒤 루키리그에서 불과 48경기만을 소화한 그를 미네소타 팀 내 유망주 2위에 올려놓았다. 그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한 단적인 장면이다. 벅스턴은 2013년 하위 싱글 A에서 상위 싱글 A에 이르기까지 .334의 타율과 12홈런 77타점을 기록했다. BA는 시즌 이후 발표된 유망주 랭킹에서 아직 더블 A에서 한 경기도 치르지 않은 그를 미네소타 팀 내뿐만 아니라 마이너리그 전체 유망주 순위에서 1위로 선정했다.

벅스턴은 지난해 스프링캠프 도중 당한 손목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을 피할 수 없었다. 또한 복귀 후 세 경기 만에 홈 슬라이딩 도중 다시 부상을 당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지난 시즌 출전 경기수는 고작 31경기. 그럼에도 올 시즌 유망주 랭킹에서 BA는 벅스턴을 크리스 브라이언트에 이은 2위에 올려놓았으며, 그는 올 시즌 더블 A 59경기에서 .283의 타율과 6홈런 37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벅스턴은 향후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5툴 플레이어로 기대 받고 있다. 아직 기대에 걸맞는 수준은 아니나 엄청난 배트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파워를 갖추고 있으며, 정확도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90%가 넘는 도루 성공률을 기록할 만큼 빠른 발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중견수 수비는 당장 팀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평가. 이날도 6회말 2사 1,2루 위기에서 치리노스의 우중간 깊숙한 타구를 빠른 발과 신속한 타구 판단으로 손쉽게 타구를 잡아내는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어린 나이임에도 타석에서의 인내심이 뛰어나며, 훌륭하기로 소문난 인성은 그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 요소들이다.

하지만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마이너리그에서 기록한 131볼넷-233삼진에서 알 수 있듯이 아직 선구안에는 개선의 필요성이 있다. 또한 더블 A에서 통산 60경기만을 소화하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올라온 만큼 부족한 경험이 그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평가다. 토리 헌터의 출장 정지 징계와 주전 중견수 애런 힉스의 부상으로 조기에 메이저리그 무대에 입성했으나, 당초 예상은 9월 확장 로스터 때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졌었다.

벅스턴은 또 다른 팀 내 슈퍼 유망주 미구엘 사노와 함께 최근 미네소타 팬들이 암흑기를 버텨낼 수 있었던 원천이었다. 그리고 기대와 우려의 시각이 공존하는 가운데 벅스턴이 먼저 메이저리그 무대에 발을 디뎠다. 미네소타가 기다려온 벅스터의 시대. 올해 21살에 불과한 그가 미네소타에 어떤 새바람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헤럴드스포츠=김중겸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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