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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팀 합쳐 잔루 21개, 넥센-SK 변비야구 끝에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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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 선취점을 기록한 박병호와 브라운. 사진=OSEN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가 연장까지 승부를 이어갔으나 결국 무승부를 기록했다.

3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양팀은 20개가 넘는 잔루를 남기며 시즌 두 번째 무승부 경기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초반은 양팀 선발의 호투가 돋보였다. 넥센 선발로 나선 송신영은 11일만에 선발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8탈삼진 2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삼진만 8개를 잡아내며 삼진 퍼레이드를 펼쳤다.

이에 맞서 SK의 마운드에는 윤희상이 올랐다. 팔꿈치 통증으로 2군에 갔다 올라와 치른 복귀전 24일 두산전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이날 경기가 중요했다. 팬들의 걱정을 털어내고 이날 윤희상은 5⅔이닝 6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선취점은 넥센의 몫이었다. 4회초, 선두타자 박헌도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박병호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4회말, SK의 공격에서 같은 장면이 다시 나왔다. 선두타자 임훈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다음 타자 브라운이 커브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K는 다음 공격 이닝에서 1점을 추가했다. 5회말, 선투타자 허웅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명기가 적시 3루타를 기록하며 1-2로 역전에 성공했다. 바로 다음 이닝, 넥센은 다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선두타자 박헌도가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박병호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유한준이 적시 2루타를 기록하며 점수는 2-2가 되었다. 이후로 이날 경기에서 홈을 밟은 선수는 없었다.

9회까지 양팀이 점수 낼 기회는 몇 차례 있었다. 9회초, 넥센 선두타자 김민성은 윤길현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윤석민의 희생번트, 김하성 볼넷으로 1사 1,2루인 상황에서 더블스틸까지 성공해 1사 2,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바뀐투수 정우람이 박동원을 삼진으로 잡아 아웃카운트는 2개가 되었다. SK는 이택근을 고의사구로 거르고 스나이더를 선택해, 루킹삼진으로 돌려세웠다.

9회말, SK 선두타자 박진만도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고, 조동화가 대주자로 루에 나갔다. 나주환의 희생번트, 박계현의 땅볼로 2사 3루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대타로 나선 정상호의 타구가 넥센 마무리 손승락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며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에서도 타자들은 출루는 성공했지만 끝내 하나의 적시타가 나오질 않았다. 넥센은 12회말 2사 만루에서 스나이더의 루킹삼진을 비롯해 득점권에서 약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SK 타자들의 집나간 타격감은 이날도 돌아오지 않아 팬들의 시름만 한층 깊어졌다.

이날 넥센이 기록한 잔루는 13개, SK는 8개로 양팀 합쳐 21개의 잔루를 남겼다. 그야말로 '변비야구'의 표본이었다. 결국, 연장 12회까지 목이 터져라 응원했던 팬들에게 둘 중 어느 팀도 승리를 선물하지 못했다. [헤럴드스포츠=박소민 기자 @parksomin]

■ 30일 경기결과
수원 : 두산 베어스 7 - 4 kt 위즈
울산 : 한화 이글스 4 - 3 롯데 자이언츠
광주 : NC 다이노스 11 - 6 KIA 타이거즈
잠실 : 삼성 라이온즈 4 - 1 두산 베어스
문학 : 넥센 히어로즈 2 - 2 SK 와이번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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