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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첫 시각장애인경기대회 D-3] 히딩크, 명예위원장 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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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좌)와 이병돈(우) 한국시각장애인협회 회장이 업무협약식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여의도=권력봉 기자

거스 히딩크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5 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의 명예위원장으로 추대됐다.

2002 한일월드컵의 영웅 히딩크는 7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2015 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명예위원장 추대식 및 MOU 체결식에 대회 홍보대사인 김보성, 구혜선(이상 배우) 등과 함께 참석 대회의 성공개최를 기원했다.

시각장애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힌 히딩크 감독은 “(드림필드 등 시각장애인스포츠 지원에 대해)나는 아직 배고프다(I'm still hungry)”며 “좋은 친구들을 만나고 좋은 기억을 회상하기 위해 매년 1~2회는 한국을 방문한다. 방한 때마다 ‘드림필드’(시각장애인 풋살장)를 개장하고 있다. 이번 대회 홍보대사를 맡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성공개최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는 보다 많은 시각장애인들에게 스포츠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 대회 관계자분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나도 최대한 이 대회를 돕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히딩크 명예위원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한 후 한국에서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2003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한국인을 위한 거스 히딩크 재단을 설립하고,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세계대회 홍보대사, 인천세계도시축전 명예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등 한국과의 인연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왔다. 특히 2007년부터는 전국 곳곳에서 드림필드 구장을 개장하고 있다.

앞서 손병두 시각장애인경기대회 조직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명예위원장직을 수락해주신 거스 히딩크 전 감독님께 감사하다. 우리 모두는 2002년 5월과 6월을 기억하고 있다. 팀워크와 리더십을 통해 온 국민을 하나로 만들었던 히딩크 전 감독님과 함께 장애 한계를 뛰어 넘어 새롭게 2015년 5월 만들려 한다. 마음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는 한마당 축제를 즐겨 주시기 바란다"라고 인사했다.

또 이병돈 한국시작장애인연합회 회장은 “우리나라는 장애인정책과 복지 면에서는 다른 경제 대국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많다. 시각장애인의 고용과 복지는 타 장애인에 비해 열악하여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 히딩크 감독과 함께하는 이번 대회가 장애인 인식 개선 사업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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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명예위원장 위촉식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좌로부터 김보성, 이병돈, 히딩크, 손병두, 구혜선. 여의도=권력봉 기자

김보성 홍보대사는 대회와 연을 맺게 된 계기에 대해 “왼쪽 시력을 상실한 시각장애인의 한 사람으로 그들의 고통과 열악한 환경, 고독함 등을 느낄 수 있다. 그들에게 큰 희망이 되는 이 대회 자체가 감동적이다. 브리핑 영상에 나온 ‘천 번의 무너짐과 만 번의 부딪힘, 도전은 또 하나의 기적을 낳는다’라는 문장에 큰 감명을 받았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시각장애인 협회와 연을 맺을 것이며 그들의 처우 개선과 복지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구혜선 홍보대사도 “드라마 ‘엔젤아이즈’에서 시각장애인 연기를 하며 그때의 인연으로 이번 대회에 함께하게 됐다. 잘 모르지만 직접 홍보대사를 함으로써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대회를 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시아 최초인 2015 서울시각장애인경기대회는 5월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17일까지 8일간 개최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서울, 경기, 인천 일원 11개 경기장에서 전 세계 80여 개국 2,500여 명의 선수단이 총 9개 종목(육상, 체스, 축구, 골볼, 유도, 역도, 쇼다운, 수영, 텐핀볼링)에서 ‘보자 열정으로, 뛰자 희망으로!(See with Passion, Run with Hope!)’이라는 슬로건 아래 자웅을 겨룬다. 국제임원 100명, 대회요원 2,300명과 1,0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성공적인 대회 진행을 돕는다. [헤럴드스포츠=차원석, 김세준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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