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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오빠의 LPGA 생생토크] 스윙잉 스커츠와 김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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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팬들 중엔 스윙잉 스커츠(Swinging skirts)에 대대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스윙잉 스커츠는 대만의 골프 발전과 골프 저변 확대를 목표로 만들어진 단체다. 스윙잉 스커츠는 5년 전 대만의 골퍼 10명이 만든 비공식 사교 모임으로 출발했다. 사업을 하는 골프 애호가들이 모여 골프를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모임인데 남자 회원들도 스코틀랜드 풍 스커츠를 입고 라운드를 해 모임 명칭이 '스윙잉 스커츠'가 됐다.

이 모임은 대만의 부호들로 이뤄져 파워가 대단하다. 2012년과 2013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와 함께 대만에서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를 개최했다. 최나연 프로가 초대 챔피언에 올랐으며 프로 데뷔전에 나선 리디아 고가 이듬 해 우승해 화제가 됐다. 김효주 프로는 스윙잉 스커츠의 후원을 받고 있다. 오른쪽 팔뚝엔 한자로 쓰여진 스윙잉 스커츠 로고가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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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의 오른쪽 팔뚝에 한자로 쓰여진 스윙잉 스커츠 관련 패치. <사진제공=KLPGA>


현재 스윙잉 스커츠 회원은 60명이며 미국LPGA투어를 개최할 정도로 위세를 떨치고 있다. 다음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을 개최하는데 상금만 200만 달러 규모의 큰 대회다. 대회 개최 비용은 스윙잉 스커츠 존슨 왕 회장과 스윙잉 스커츠 재단이 부담한다. 왕 회장은 골동품과 미술품 등을 거래하는 사업으로 큰 돈을 벌었다. 리디아 고는 지난 해 LPGA투어로 승격한 이 대회에서 다시 우승해 스윙잉 스커츠 회원들과 더욱 친밀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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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 대회장면.


스윙잉 스커츠 재단은 대만의 대표적인 여자 프로인 청 야니와 함께 미국에서 청 야니 인비테이셔널을 개최하고 있기도 하다. 전미주니어골프협회(AJGA)와 함께 3년 계약을 했으며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주니어 골퍼 육성을 위해 프로 대회와는 별도로 아마추어 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이 대회에는 아마추어 세계랭킹 18위까지 초청출전하는 명실상부한 국제 대회다. 스윙잉 스커츠는 또한 LPGA투어의 국가 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을 후원하기도 했다.

지난 겨울 김효주 프로가 태국에서 동계훈련을 할 때 스윙잉 스커츠 회원들은 훈련장소인 카빈브리 골프장을 직접 방문해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김 프로는 스윙잉 스커츠 왕 회장 부부와 아주 가까운데 직접 레슨을 해 주기도 한다. 한국은 대만 보다 우수한 선수들이 많지만 스윙잉 스커츠 같은 단체는 없어 아쉽다. 언젠가는 우리도 그런 단체를 가질 수 있을까?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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