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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이닝 1실점 밴 헤켄, '패배 속에서도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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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의 1선발 밴헤켄. 패배 속에서도 그의 위기관리 능력은 빛났다.

넥센 히어로즈의 앤디 밴 헤켄(36)이 두산과의 경기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호투를 펼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넥센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0-1로 패하며 시리즈를 두산에 내줬다. 밴 헤켄은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의 주인공은 두산의 선발 투수 유네스키 마야(34)였다. 마야는 9이닝 0피안타 7탈삼진 3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넥센의 타선을 잠재웠다. 올 시즌 첫 번째이자 KBO통산 12번째, 그리고 외국인 통산 2번째로 달성한 '노히트노런'이었다(외국인의 첫 노히트노런은 NC다이노스의 찰리가 지난해 6월 24일 LG트윈스 전에서 기록).

넥센은 빈공에 허덕이며 패했지만 밴 헤켄은 그래도 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그는 개막전인 3월 28일 한화이글스 전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6피안타 4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3일 목동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선 6이닝 2피안타 9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어 이날 시즌 첫 원정 경기 등판에서 밴 헤켄은 흔들리지 않았다.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1회 선두타자 정진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도루까지 내줬다. 정수빈을 2루 땅볼 처리하며 1사 3루 위기를 맞았지만 민병헌을 삼진, 홍성흔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1사 후 양의지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고영민을 삼진, 최주환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실점하지 않았다.

3회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준 밴 헤켄은 정진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할 수 있었지만 유격수 김하성이 송구 실책을 범하는 바람에 1사 2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후 정수빈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민병헌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이날 유일한 실점을 했다. 하지만 이후 홍성흔을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더 이상의 실점은 피했다.

4회에도 위기를 맞은 밴 헤켄은 2사 1, 3루에서 김재호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5회에도 위기가 이어졌다. 선두타자 정진호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정수빈을 중전안타로 내보낸 뒤 2루 도루까지 내줬다. 그러나 민병헌을 투수 땅볼, 홍성흔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실점하지 않았다. 밴 헤켄은 6회 오재원, 양의지, 고영민을 내, 외야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자신의 역할을 마쳤다. 그리고 7회 시작과 함께 조상우와 교체됐다.

밴 헤켄은 두산 타선을 상대로 직구와 특유의 포크볼을 섞었다. 매 이닝 위기를 맞이한 모습은 확실히 지난해 20승 투수의 모습이 아니었지만 주자를 내보낸 뒤 흔들리지 않고 실점을 막으며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한 밴 헤켄은 그러나 전혀 주눅 들지 않는 1선발의 모습을 보여줬다. [헤럴드스포츠=유태원 기자 @Linsanity_H]

■9일 프로야구 경기결과
광주: KIA 타이거즈(6승3패) 2-4 NC 다이노스(6승2패)
대전: 한화 이글스(4승5패) 5-4 LG 트윈스(4승6패)
대구: 삼성 라이온즈(7승3패) 5-4 롯데 자이언츠(5승4패)
문학: SK 와이번스(6승3패) 13-2 kt 위즈(10패)
잠실: 두산 베어스(5승4패) 1-0 넥센 히어로즈(3승6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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