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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L챔프전] '문태영 맹폭' 모비스, 동부 꺾고 먼저 2승
KBL 역대 결승전에서 1,2차전을 연달아 승리했을 경우 우승컵을 차지할 확률은 88.9%에 달한다. 울산 모비스가 이 숫자를 낚아챘다.

모비스는 3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결승 2차전에서 원주 동부를 83-65로 꺾었다. 2연승을 거둔 모비스는 3연속 챔프전 우승에 ‘2’승을 남겨뒀다. 반면 7시즌 만에 챔프전 우승을 노리는 동부(2패)는 3차전이 열리는 홈에서 반전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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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양 팀 최다인 30득점을 올린 모비스 문태영. 사진=KBL 제공

문태영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날 문태영은 30점 3리바운드 2도움 3가로채기를 녹여내는 전천후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클라크와 양동근은 각각 17점 7리바운드 2스틸과 17점 4리바운드 6도움 1스틸로 뒤를 받쳤다. 동부는 윤호영이 17점(3점슛 3개)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팽팽한 승부가 지속되는 가운데, 2쿼터 중반에 동부가 먼저 치고나갔다. 동부는 사이먼이 골밑에서 10점을 뽑아냈고, 윤호영과 리처드슨이 나란히 7점을 보태며 흐름을 형성했다. 모비스는 양동근과 문태영이 전반전 28점을 합작하며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저조한 외곽포로 쉽사리 추격하지 못했다.

모비스는 전반전 4개의 3점슛을 시도했지만, 모두 림을 외면했다. 이로 인해 동부의 지역방어를 효율적으로 극복하지 못했다. 그나마 모비스는 2쿼터 막판 양동근과 문태영의 앨리웁플레이로 득점을 완성하며 한숨을 돌렸다.

동부 또한 전체적인 플레이가 매끄럽지 못했다. 전반전에만 9개의 턴오버를 범한 것이 원인이었다. 다만 동부는 5명의 선수가 돌아가며 3점슛을 꽂아 넣는 등 고감도 3점슛 퍼레이드로 외곽에서 호조를 보였다. 3점슛 성공률도 71%(5/7)에 달했다. 동부는 사이먼의 골밑 장악력과 3점슛 퍼레이드로 많은 턴오버를 상쇄시켰고, 전반전을 43-35로 리드했다.

동부의 리드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모비스가 3쿼터 시작 1분 43초 만에 8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문태영과 라틀리프가 약속이라도 한 듯, 번갈아가며 풋백플레이로 손쉬운 득점을 올렸다. 본격적인 추격에 시동을 건 모비스는 양동근의 속공 득점으로 43-43, 동점을 만들었다. 완벽한 모비스의 흐름. 동부의 벤치에서 작전 타임이 나왔다.

동부는 시작 2분 25초가 지나서야 사이먼의 골밑슛에 의한 3쿼터 첫 득점이 나왔다. 그러나 곧바로 양동근이 모비스의 첫 3점슛을 가동하며 동부를 압박했다. 동부의 지역방어에 흠집을 내는 영양가 있는 3점포였다.

분위기를 탄 모비스는 더욱 몰아쳤다. 양동근과 문태영이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이대성은 연속된 공격리바운드를 따내며 지원사격했다. 따라가기 급급한 동부는 턴오버에 발목이 잡히며 공격권을 헌납하는 데 그쳤다. 모비스가 3쿼터에 24점을 쓸어 담는 사이, 동부는 단 9점에 그쳤다. 모비스가 59-52로 전세를 뒤짚었다.

문태영이 4쿼터에 접어들자, 4분 20초 만에 8점을 올리며 승부 굳히기에 나섰다. 4쿼터 중반, 모비스가 문태영의 득점으로 14점 차이로 앞섰다. 동부는 윤호영이 4쿼터에만 3점포 두방을 추가하며 추격에 나섰다. 리처드슨도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모비스의 마무리는 클라크의 몫이었다. 클라크는 함지훈의 어시스트를 호쾌한 원핸드 덩크슛으로 연결하며 승부에 방점을 찍었다. 클라크는 4쿼터에만 11득점을 올리며 모비스의 승기를 잡아내는데 앞장섰다. [헤럴드스포츠=정성운 기자 @tjddns4504]

■ 31일 프로농구 결승 2차전 결과

울산 모비스(2승) 83-75 원주 동부(2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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