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이하 OK)이 적지인 대전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통합 챔피언까지 단 1승만을 남겼다.

OK는 3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삼성화재에 3-0(25-22, 25-20, 25-20)으로 승리했다.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승리한 OK는 남은 경기에서 한 번만 더 이기면 창단 첫 챔피언 자리에 오른다.

이날 경기서 OK는 모든 선수들이 하나 같이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고 이기고자 하는 열망이 고스란히 경기력에 투영됐다. 그 중 세터 이민규의 역할에 조금 더 점수를 주고 싶은 게 기자의 마음이다.

이민규는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시몬을 고려해 송명근과 송희채에게 공격을 분담시켰고 간간이 김규민의 속공을 이용해 상대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한 이민규는 애써 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우리 팀의 리시브가 너무 좋아 내가 편하게 볼 배급을 할 수 있다. 나는 그저 동료를 믿고 볼을 올려주는 것뿐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화재의 세터 유광우와의 대결이 신경쓰이지 않냐는 질문에는 "삼성화재 같은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한 눈 팔면 금세 점수 차가 벌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매 포인트에 집중하려고 노력한다"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OK는 창단 후 첫 우승에 1승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하지만 이민규는 "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언제 뒤집힐지 모른다. 끝까지 집중하겠다"고 말함과 동시에 "물론 쉽지 않은 경기가 되겠지만 안산 홈 팬들을 위해 재밌는 경기,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OK는 내달 1일 안방인 안산상록수체육관으로 삼성화재를 불러들여 운명의 챔프 3차전을 치른다. [헤럴드스포츠=유태원 기자 @Linsanity_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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