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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前 치어리더 강윤이, “LG와 함께한 시간 잊지 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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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전 치어리더 강윤이 (사진=더그아웃 매거진)

얼마 전, 치어리더 은퇴를 선언한 강윤이가 은퇴 당시의 소회를 밝혔다. 강윤이는 야구문화잡지 ‘더그아웃 매거진’과 인터뷰 및 화보촬영에서 “시원섭섭했고, 겁도 많이 났던 것 같다. ‘그만둬도 내가 정말 돌아오지 않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워낙 매력적인 직업이다. 그래서 뭔가 홀가분한 기분도 들면서, 겁도 났다.”라며 은퇴 심경을 전했다.

강윤이는 은퇴를 후회할 것 같지 않느냐는 질문에 “후회는 100% 할 것 같다. (웃음) 근데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발목이 좋지 못한 것도 있지만, 내가 어린 나이에 이 일을 시작해 감당하기 힘든 파란만장한 일들을 많이 겪었다. 그래서 더는 구설에 오르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크다. 후회는 하겠지만 돌아가지는 않을 거다.”라며 예전에 공부했던 포토샵, 일러스트를 다시 공부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어 강윤이는 LG 트윈스 치어리더를 시작한 가장 큰 계기로 ‘LG’를 뽑았다. “사실 야구 치어리더를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근데 친구가 야구 치어리더를 권유하더라. 그래서 ‘팀이 어디야?’라고 물어봤는데 ‘LG’라고 하더라. 근데 네가 LG를 정말 하고 싶었다. 언니들이 야구 치어리더 할 거면 LG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었다. LG라는 말에 솔깃해서 눈 딱 감고 하게 된 거다. 정말 LG라는 이유 하나로, 야구 치어리더를 시작하게 된 거다. (웃음)”

한편, 연예인 구하라를 닮은 외모로 큰 주목을 받은 것에 대해 “내가 진짜 그것 때문에 욕을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모른다. 내가 인터뷰 때마다 ‘구하라 씨, 죄송합니다.’를 입이 닳도록 얘기했다. 생각해보면 굳이 안 먹어도 될 욕을 그거 때문에 더 많이 먹게 된 것 같다. 누가 그 말을 꺼냈는지 정말…. 진짜 그것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만약에 그걸로 유명세를 타지 않았더라면, 난 지금도 조용조용히 계속 치어리더를 하고 있었을 거다.”라며 사람들에게 받았던 상처를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또한, 강윤이는 치어리더가 아닌 평범한 20대 여성으로서의 모습도 여과 없이 보여줬다. “내 평소 성격은 엄청나게 활발한 편이다. 웃고 떠들도 장난치는 거 완전 좋아하는 개구쟁이였다. (웃음) 그래서 좀 힘들었다. 나는 그냥 편하게 장난치는데 언니들이 ‘조용히 해! 하지 마.’ 이러셔서 조용히 하는 게 제일 힘들었다. 근데 확실히 이 일을 하면서 성격이 내성적으로 바뀐 것도 있는 것 같다.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게 싫어졌다. 요즘은 모르는 사람이 말을 걸면 ‘이 사람이 어떤 의도로 이러는 거지?’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윤이는 자신을 사랑해준 LG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3년 동안 우여곡절이 진짜 많았는데, 항상 저를 좋아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이제 단상에는 못 서지만 뒤에서 열심히 응원하겠다. 아마 관중석에 많이 갈 것 같다. (웃음) 근데 타 팀으로 간다는 오해는 절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같이 LG 응원했으면 한다. 정말 감사하다."

이외에도 ‘치어리더 강윤이’와 인간 강윤이의 모습을 담은 이야기는 지난 25일 발행된 더그아웃 매거진 48호(4월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헤럴드스포츠=최익래 기자 @irchoi_17]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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