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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90억의 사나이들’ SK-NC 중 어떤 사례를 이을까

  • 기사입력 2015-02-2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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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특별지명 선수와 FA들은 팀의 연착륙을 이끌 수 있을까?

kt의 ‘특별한 선택’을 받은 선수들이 팀의 1군 무대 연착륙을 이끌 수 있을까?

신생팀에게 주어지는 '20인 외 특별지명'은 엄청난 특혜다. 선수 몸값이 꾸준히 급상승 하는 요즘. 각 팀이 애지중지하며 기른 선수를 단돈 10억원에 모셔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신인·외국인·군보류·보호선수(20명)를 영입할 수 없지만 즉시전력감이나 유망주를 선택하기에는 큰 무리가 없다. 특별지명 선수의 중요성은 ‘극과극’ 이었던 두 사례에서 잘 드러난다.

■ 2000년 SK - 눈앞의 성적을 쫓다가 기회를 놓치다.

2000년에 태어난 SK는 특별지명의 이점을 전혀 누리지 못했다. 신생팀 SK는 각 구단 보호선수 23인 외 1명-외국인선수 3인 보유(2명 출전)-2차 신인드래프트 지명권 3장 등의 혜택을 얻었다. 2000년 3월 23일 투수 강병규, 김태석, 권명철과 야수 장광호, 김충민, 송재익, 김종헌을 선택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모두 즉시전력감이었다. 투수는 전원 선발요원이었다. 강병규는 전해 13승을 올렸고 권명철은 한해 15승을 거둔 경험이 있었다. 김태석도 이전 4년 동안 주로 선발을 맡으며 26승을 수확했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 송재익은 내야, 프로 10년차 김종헌은 외야의 무게감을 실어주며 ‘수비형 포수’ 장광호와 ‘공격형 포수’ 김충민은 선의의 주전경쟁을 하길 바랐다.

많은 기대 속에 시즌을 맞이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선발 3인방은 6승 11패에 그쳤다. 장광호와 김충민은 양용모에 밀려 출장기회도 많이 받지 못했다. 송재익과 김종헌은 백업요원에 그쳤다. 주축이 될거라 예상했던 선수들이 부진하자 팀도 흔들렸다. SK는 데뷔시즌 44승 3무 86패로 8팀 중 가장 낮은 승률(0.338)을 기록했다. 이후 송재익만 4시즌을 더 뛰었고 강병규-김충민-김종헌은 그해 은퇴, 장광호-권명철-김태석은 3년 내에 팀을 떠났다.

■ 2013 NC - 현재와 미래를 모두 잡다.

NC는 특별지명 선수로 팀의 기틀을 잡았다. 2012년 창단한 NC는 그해 퓨처스리그에서 적응기를 거친 후 11월 15일 ‘20인 외 특별지명’ 선수를 발표했다. 투수 이승호, 고창성, 송신영, 이태양과 야수 김태군, 모창민, 조영훈, 김종호가 부름을 받았다.

투수진은 즉시전력감, 야수진은 유망주가 많았다. 이승호-송신영-고창성은 이들만으로 필승조를 구축할 수 있었다. 이승호는 SK의 벌떼야구를, 고창성은 두산의 KILL라인(고창성-임태훈-이재우-이용찬)을 이끌던 선수였다. 송신영은 전해 한화에서 부침을 겪었지만 충분히 필승조에 들만한 선수였다. 이태양은 신인에 가까운 투수였고 김태군과 모창민은 전 소속팀에서 꾸준히 출장기회를 받던 유망주였다. 김종호는 2007년 삼성 입단이후 1군에서 24경기 밖에 나서지 않았던 무명이었다.

NC의 선택은 주효했다. 김태군과 모창민은 팀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핵심선수가 되었다. 김종호는 2013시즌 도루왕에 오르며 인생역전 스토리를 썼고 이태양은 시즌 초반 선발진에 큰 힘을 불어넣었다. 조영훈도 전해 부진을 씻고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오히려 이승호와 고창성이 부진에 빠졌고 송신영은 야수 보강을 위해 넥센으로 트레이드(송신영,신재영↔지석훈,박정준,이창섭) 되었다. 이들의 활약으로 NC는 2013년 신생팀 최다승 타이기록(52승)을 일궈냈고 지난해에는 역대 신생팀 중 가장 빨리 가을야구를 맛보았다.

■ 2015 kt - NC와 비슷한 행보, 결과도 비슷할까?

세 번째 주자인 kt는 일단 NC의 길을 따르고 있다. kt는 2014년 11월 28일 ‘20인 외 특별지명’ 대상자를 발표했다. 투수 윤근영(한화), 장시환(넥센), 이성민(NC), 정대현(두산)과 야수 용덕한(롯데), 이대형(KIA), 김상현(SK), 정현(삼성), 배병옥(LG) 등 9명이 주인공이다. 34세 포수 용덕한부터 20세 외야수 배병옥까지 다양한 포지션과 연령을 섞어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고려한 선택을 했다.

조범현 감독도 이들을 위주로 주전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용덕한은 프로 생활 12년만에 주전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골든글러브 후보 이대형을 중심으로 한 외야진은 배병옥, 김상현, 김사연,신용승이 주전경쟁을 펼친다. 우완 이성민은 사이드암 고영표와 함께 필승조를 맡고 좌완 윤근영과 정대현은 중계진에 색깔을 더한다. 장시환은 5선발에 도전한다. 정현은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한 상태다.

조범현 감독은 당장의 성적보다는 2~3년안에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있다. 그러기 위해서 첫 단추를 잘 꿰어야만 한다. kt 선수 대부분이 1군 경험이 없기에 특별지명자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이들이 SK와 NC의 사례중 어느 길을 걷느냐에 따라 팀 성적이 걸렸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헤럴드스포츠=차원석 기자 @notimeover]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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