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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timeover의 거침없는 공룡야구] 겨울에도 NC팬이 행복한 이유 ‘엔런트’

  • 기사입력 2015-02-2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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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야구팬에게 참으로 힘든 계절이다. 야구가 없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MLB의 명장 토니 라루사가 'The saddest day of the year is the day baseball season ends(1년 중 가장 슬픈 날은 야구시즌이 끝나는 날이다)'라는 명언을 남겼을까? 야구팬은 하이라이트와 리뷰·프리뷰 기사로 야구에 대한 갈증을 조금씩 해소하고 있다. 하지만 프로야구와 헤어진 지 100일이 지난 요즘, 갈증이 극에 달해 있다. 하루빨리 야구가 돌아오는 따스한 봄이 찾아오길 기다릴 뿐이다.

그러네 NC팬에게 겨울은 ‘슬픈’ 계절이 아니다. 오히려 거침없었던 지난 시즌을 반추하고 새로운 시즌을 기대하는 시간으로 보내고 있다. 이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건 많은 야구인과 야구팬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엔런트(NC+프런트의 준말)’가 있기 때문이다.

‘엔런트’의 콘텐츠는 신선함이 넘친다. ‘딸기’라는 별명에서 착안한 딸기주스 ‘이재학’을 구장 내 카페에서 판매하고, 인기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의 크롱을 마스코트로 영입하며 공식입단식도 치렀다. 창단 첫 ‘가을이야기’용 엠블럼과 점퍼를 만들고 팀 최초 완봉승과 노히트노런을 기념하는 티셔츠를 제작하는 등 꾸준히 팬에게 특별하고 새로운 제품을 소개한다. 야구가 없는 겨울. ‘엔런트’는 팬을 위해 여름보다 더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다. NC팬으로서 감사할 뿐이다.

하나. 선수와 팬이 아닌 ‘사람’으로 만났던 시간 ‘타운 홀 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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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타운 홀 미팅'에는 1000명이 넘는 팬이 모여 뜨거웠던 한해를 함께 마무리했다.

NC가 창단 2년 만에 가을이야기를 쓴 것으로도 감사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이야기책은 4페이지 만에 끝을 맺었다. 너무나 숨 가쁘게 달려온 만큼 시즌이 끝났다는 실감도 나지 않았다. 그런 마음을 달래기 위한 행사가 열렸다. 바로 ‘2014 타운 홀 미팅’이다.

팀 창단 이후 매년 겨울 치르는 이 행사는 선수단과 팬이 한 자리에 모여 격의 없는 대화를 하는 ‘소통의 장’이다. 시즌권 소지자로 한정되었던 예전과 달리 이번에는 누구나 참여 할 수 있었다. 그 결과 1,000명이 넘는 NC팬이 창원대에 모여 선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먼저 포토존, 바자회, 찻집, 팬 사인회를 동시에 열려 팬들의 쏠림 현상을 방지하고 스스로가 동선을 계획하고 움직일 수 있게 했다. 이후에는 월별 베스트 경기를 함께 보며 거침없이 달린 지난 시간을 함께 회상했다. 팬과 선수들은 글이나 카메라 같은 장애물 없이 직접 마주하며 서로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Notimeove도 타운 홀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나서야 비로소 뜨거웠던 2014시즌을 놓아 줄 수 있었다.

둘. 영원히 소장할 다큐멘터리 ‘공감시리즈·가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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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결산다큐멘터리는 훗날 하나의 역사가 될 것이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복덩이’ 테임즈가 입단할 당시 테임즈의 메이저급 성적보다 더욱 눈길을 끈 것이 있다. 바로 NC다이노스의 고퀼리티 유니폼 합성사진이었다. 마치 테임즈가 벌써 NC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뛴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지난 시즌 경기 모습과 합성사진을 비교해도 전혀 어색함이 없을 정도다. IT기업인 모회사의 장점을 백분 살린 것이다.

합성사진은 맛보기에 불과했다. NC의 ‘공감’ 다큐멘터리는 ‘엔런트’의 야심작이다. 시즌 중에는 ‘공감, 그 작은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선수 개인의 야구인생을 들려준다. 특히 두 번의 방출시련을 겪고 팀의 수문장으로 거듭난 김진성 이야기는 수능 직후에 공개되어 많은 울림을 남겼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결산 다큐멘터리를 공개한다. 실제 경기 해설과 NC에서 직접 찍은 영상, 선수의 부연설명이 한데 어우러져 1시간 남짓한 러닝타임에 한 시즌을 담았다. ‘공감 2014’는 엔딩을 통해 포스트시즌을 다룬 ‘가을이야기’ 예고하며 팬들에게 깜짝 선물을 전했다. 또한 ‘공감 2014’는 SPOTV를 통해 전파를 타기도 했다.

‘공감’의 또 다른 매력은 무료라는 것이다. 높은 품질과 긴 러닝타임을 가진 ‘작품’임에도 ‘엔런트’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단지 팬을 위해 한 시즌 내내 영상 촬영·편집하는 수고를 겪는 것이다. 이들은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누구나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지금 만든 ‘공감’시리즈는 쌓이고 쌓여 NC의 거침없는 역사 그 자체가 될 것이다.

3. ‘페북스타’ 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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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다이노스 페이스북은 언제나 새롭고 재미있는 소식이 가득하다.(사진=NC다이노스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 캡쳐)


내가 좋아하는 선수가 피곤한 출근길에 “좋은아침”이라는 인사를 보내고 무료한 오후에는 외국인 선수가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쓴 뒤 나를 보며 씩 웃는다. 자기 전에는 “잘자요”라는 인사를 남긴다. 이는 꿈이 아닌 현실이다. NC는 겨울 동안 페이스북을 통해 ‘좋은아침: D’ 시리즈와 '잘자요: D‘ 시리즈를 연재하며 팬심을 훔쳤다.

페이스북의 ‘좋아요’는 관심의 척도다. NC 다이노스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는 좋아요가 10만개를 훌쩍 넘었다. 다른 프로팀과 비교할 수도 없는 수치다. 인기의 비결은 간단하다. 다양하고 특색 있는 콘텐츠가 꾸준하게 올라오기 때문이다.

비로 경기가 취소된 날에는 선수가 직접 동영상으로 우천취소 소식을 알린다. 마산에서 열린 마무리 훈련기간에는 팬이 관전할 수 있도록 했으며, 페이스북을 통해 신청곡을 받아 구장에서 틀어주기도 했다. 특히 프로 3년차 포수 박광열은 'NC의 섹시가이 김광림'과 '좋은아침: D', ‘막춤’ 영상을 통해 경기장이 아닌 페이스북에서 큰 인기를 받고 있다.

또한, 국내 야구팀 최초로 팬 리포터 제도를 만들어 팬이 직접 만든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마스코트와 가상인터뷰를 하고 전문가 못지않은 사진을 찍으며 신인선수들의 야구인생을 글로 전하는 등 톡톡 튀는 발상과 충직한 팬심이 어우러진 콘텐츠를 생산한다. 프로슈머가 된 팬 리포터는 물론 독자들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그라운드 뒷편의 모습이나 뉴스거리를 꾸준히 페이스북에도 올려 팬들이 쉽고 빠르게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한다. 팬과 함께하고 가까이 하려는 마음이 느껴진다.

4. ‘백문이 불여일견’ 캠프 연습경기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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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 경기를 자체 하이라이트로 내보내는 팀은 NC가 유일하다. (사진=NC다이노스 공식홈페이지 캡쳐)


스프링 캠프는 선수가 한 단계 진화하는 곳이다. 그 순간을 조금이라도 빨리 보고 싶은 게 팬의 마음이다. 하지만 몇 년 전만해도 연습경기는 기사를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다. 영상은 언감생심이고 기록지를 찾아보기도 쉽지 않았다. 최근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연습경기가 안방으로 전달되며 팬들의 야구갈증을 달래고 있다. 하지만 NC경기는 없다. 모든 일정이 미국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C팬은 다른 팀보다 선수들의 모습을 더욱 빠르고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NC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경기를 중계하기 때문이다. 영상 생중계는 없지만 트위터를 통해 경기상황을 생생하게 전한다. 경기 후에는 사진앨범과 하이라이트가 올라온다. 하이라이트는 적절한 자막과 캐스터의 상황설명이 들어가 전 경기 흐름을 읽기에 큰 부족함이 없다. 연습경기 하이라이트를 자체적으로 올리는 팀은 NC가 유일하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 그대로다. 글로 읽는 단순결과가 아닌 영상으로 보는 모든 과정과 결과이기에 팬도 좀 더 현실적으로(?) 시즌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경기일정에 청백전·연습경기 일정도 올려놓아 한 눈에 결과 파악이 가능하다. 현재 10팀 중 연습경기 결과를 경기일정에 올린 팀도 NC밖에 없다.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는 모습이 돋보인다.

계절을 잊은 '엔런트'의 꾸준한 노력 덕분에 NC팬은 사시사철 야구와 함께한다. 고맙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많은 일을 하면서 휴식은 제대로 취하나 걱정이 된다. 언제나 멋진 경기를 펼치는 선수단도 고맙지만 그 뒤에서 묵묵히 팬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엔런트’에는 무한한 감사를 전한다. 야구가 돌아오는 날. 만일 야구장을 간다면 추운 겨울을 버티게 해준 ‘엔런트’에게 다들 ‘수고하십니다’라는 인사 한 마디씩 건네는 건 어떨까?

*Notimeover: 야구를 인생의 지표로 삼으며 전국을 제집처럼 돌아다는 혈기왕성한 야구쟁이. 사연 많은 선수들이 그려내는 패기 넘치는 야구에 반해 갈매기 생활을 청산하고 공룡군단에 몸과 마음을 옮겼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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