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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든카드' 김성욱 NC 신인왕 계보 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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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은 이재학-박민우로 이어지는 NC신인왕 계보를 이을 수 있을까?


김성욱이 무주공산의 좌익수자리를 꿰차고 신인왕까지 거머쥘 수 있을까?

NC는 1군 무대를 밟자마자 이재학과 박민우라는 리그 최고신인을 연속으로 배출했다. 그들의 가치는 기록 그 이상이었다. 이재학은 명실상부한 ‘에이스’다. 2013년 NC는 첫 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개막 후 7연패를 당하며 위기에 빠졌다. 연패의 사슬을 끊은 건 중고신인 이재학이었다. 4월 11일 LG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 창단 첫 승을 이끌었다. 이어 7월 31일 SK전에서는 9이닝 2피안타 11탈삼진으로 팀 최초 완봉승과 완투승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재학은 10승 5패 평균자책점 2.88로 시즌을 마치며 신인왕과 동시에 ‘NC 토종에이스’ 칭호를 얻었다.

NC의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돌격대장’ 박민우의 공이 컸다. 박민우는 2013시즌 개막 3연전에 모두 선발출장하며 김경문 감독의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9타수 무안타 2실책이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기며 2군행 짐을 쌌고 한동안 1군에서 볼 수 없었다. 돌아온 박민우는 환골탈태했다. 약점인 수비를 보완하며 자신감을 얻었고 이는 타격재능에 불을 지폈다. 3할에 육박하는 타율(0.298)과 빠른 발(50도루)을 앞세운 박민우는 무주공산이던 2루와 테이블세터의 한 축을 맡으며 NC의 전력을 한층 높였다.

NC는 세 번째 '히트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프로 3년차를 맞는 외야수 김성욱이다. NC팬들에게 김성욱이란 이름은 낯설지 않다. 2013년 8월 8일 KIA전에서 데뷔 첫 안타를 연장 12회 끝내기 안타로 만들어내며 홈팬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8월 27일 한화 전에서는 후진수비 상태에서 노 바운드 송구로 2루 주자를 홈에서 여유 있게 잡아내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김경문 감독은 "수비와 주루가 모두 가능한 선수다.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지만 내년을 위해 또 선수를 만들어내야 하니까“라는 평가와 함께 그를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넣기도 했다.

2015시즌을 준비하는 김성욱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아쉬움으로 남았던 방망이가 매서워졌다. 미국에서 열린 8차례 연습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하며 타율 0.357(28타수 10안타)5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 중이다. 도루도 4개나 성공하며 빠른 발도 자랑했다. 12일 LG와의 평가전에서는 처음으로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5회말 1사 1,2루에서 우중간 담장 앞에 떨어지는 2타점 3루타로 장타력과 스피드를 어필했다.

김성욱이 맡을 수 있는 좌익수는 팀의 유일한 빈 곳이다. 지난해 NC는 규정이닝을 소화한 좌익수가 없었다. 김종호와 권희동이 거의 절반씩 출장기회를 나눠가졌고 오정복과 김성욱이 가끔씩 얼굴을 비치는 정도였다. 권희동이 지난겨울 상무로 떠나며 김성욱-김종호-오정복의 3파전이 되었다. 주전경험 있는 김종호와 전지훈련에서 뜨거운 타격감(타율0.387)을 뽐내고 있는 오정복은 만만치 않은 라이벌이지만 선의의 경쟁은 시너지 효과를 낳는다. 이미 김경문 감독에게 수비와 주루능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김성욱이 지금과 같은 타격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주전 경쟁에서 한 발 앞설 가능성이 높다.

프로 3년차 김성욱은 프로야구 규정상 신인왕에 도전 할 수 있다. 당해년도를 제외한 5년 동안 한 시즌 1군에서 30이닝 이하를 던지거나 60타석 이상 들어서지 않으면 신인왕 후보에 들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성욱은 2년 동안 단 30타석에 그쳤기에 자격이 충분하다. 만약 김성욱이 주전을 꿰차고 신인왕까지 받는다면 NC는 현대(2002년 조용준, 2003년 이동학, 2004년 오재영) 이후 11년 만에 3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한 팀이 된다. [헤럴드스포츠=차원석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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