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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동근의 침묵과 함께 주춤하는 모비스, KGC에 패
결국 양동근의 부진이 모비스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안양 KGC가 3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대결에서 72-65로 승리했다. 리온 윌리엄스가 28득점 18리바운드로 분전했고, 강병현이 11득점 6어시스트 1리바운드로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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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 윌리엄스를 필두로 KGC는 788일 만에 울산에서 승리했다.

기록상 모비스의 우세가 점쳐지는 경기였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였다. 1쿼터부터 3쿼터 후반까지 KGC가 압도적으로 경기를 이끌어 나갔고, 막판 뒷심을 발휘한 것도 KGC 였다.

KGC는 경기 시작과 함께 터진 강병현의 2점 슛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내딛었다. 반면 모비스는 문태영이 초반부터 턴오버를 범했다. 몸이 무거워 보이는 모비스는 좀처럼 '모비스 다운' 짜임새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1쿼터부터 점수는 11점까지 벌어졌다.

지난 27일 모비스는 창원 LG에게 패하며 2위로 미끄러졌다. 라틀리프가 23득점으로 활약했지만 국내선수들이 지원 해주지 못했다. 특히나 ‘모비스의 중심’ 양동근이 이번 시즌 처음으로 무득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무득점은 2013년 12월 31일 오리온스전 이후 처음이자 개인 정규리그 통산 6번째다.

이 날 경기 시작 전 양동근은 “잘할 때도 있고 못 할 때도 있으니 (최근 부진한 성적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는 않지만 팀에 미안하다. 오늘은 정신 차려 농구다운 농구, 이기는 농구를 하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그러나 이 날 양동근의 득점포는 터지지 않았다. 37분 35초를 뛰면서 단 2득점 4어시스트에 그쳤다. 또한 6번을 시도한 3점 슛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양동근이 주춤하자 모비스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침묵하는 외곽에 모비스의 공수 밸런스가 깨지며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초반부터 중후반까지는 리카르도 라틀리프(28득점 10리바운드)가 홀로 고군분투하기 바빴다 1,2쿼터 송창용이 3점 슛을 성공시키며 간간히 분위기를 살려보았지만 턴오버와 어이없는 실책이 추격의 불씨를 꺼트렸다.

답답한 플레이가 지속하던 모비스는 3쿼터 후반 살아났다. 정확히 말하자면 문태영이 살아났다. 한 번 골 맛을 본 그는 거침없이 득점을 뽑아냈고, 모비스는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뒤이어 라틀리프가 2점 슛을 성공하며 첫 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은 완전히 모비스에게로 넘어가는 듯 해 보였다.

그러나 ‘다크호스’ KGC의 막판 집중력은 무서웠다. 4쿼터 초반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양희종과 윌리엄스를 필두로 시소게임을 이어나갔다. 종료 직전까지 접전은 이어졌다. 하지만 수비와 뒷심에서 앞선 KGC가 이 날의 승리를 가져갔다.
이로써 KGC는 6강 플레이오프의 한 줄기 희망을 보았고,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한 모비스는 1패를 추가하며 1위 SK와 1.5까지 승차가 벌어졌다. [헤럴드스포츠=노유리 기자]

■ 프로농구 30일 경기결과

울산 모비스(29승 11패) 65-72 안양 KGC(16승 25패)

전주 KCC(11승 30패) 66-84 원주 동부(27승 13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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