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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경기' 박병우, 제2의 이재도 탄생할까?
지난해 삼성전에서 28점을 몰아치며 ‘인생 경기’를 펼친 이재도. 이후 kt의 주전가드로 자리매김 했다. 이날 박병우의 활약도 이재도 못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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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리온스전에서 '인생 경기'를 펼친 박병우. 사진=KBL 제공.

박병우가 맹활약한 원주 동부가 원주 동부가 2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에서 고양 오리온스를 89-78로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이로써 동부는 26승(13패)을 기록하며 2위 울산 모비스를 3게임차로 추격했다. 반면 오리온스는 19패(22승)에 머물며 5위 창원 LG에 한 게임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박병우가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날 박병우는 24점(3점슛 5개) 3리바운드 5도움 2가로채기 1블록슛으로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기록한 박병우. 개인 최다 득점(종전 16점)을 갈아치운 것은 덤이었다.

1라운드 이후 출장 시간조차 제대로 부여받지 못했던 박병우는 이날 34분2초간 코트를 누볐다. 시즌 최다 출장 시간을 뛴 박병우는 매서운 손끝을 자랑했다. 경기 시작 2분 27초 만에 8점을 몰아치며 예열을 마친 그는 1쿼터막판, 치열했던 승부에 균형을 맞추는 버저비터 3점슛을 성공시키며 대활약을 예고했다.

박병우의 물 오른 슛감각은 3쿼터에도 이어졌다. 자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시도한 중거리슛 마저 림을 갈랐다. 동부에 역전을 안기는 영양가 높은 득점이었다. 박병우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았다. 3점슛 기회를 노리면서도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골밑으로 파고들어 레이업슛으로 득점을 올렸다. 3쿼터 후반, 득점이 잠잠했지만 동료의 기회를 살리는데 집중했다. 리차드슨이 3점슛을 연거푸 터뜨리며 동부에 리드를 안겼다. 모두 박병우가 배달한 어시스트였다.

4쿼터에 접어들자, 동부가 위기를 맞이했다. 이승현의 3점슛이 연속으로 터지며 오리온스가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이때 박병우가 해결사로 나섰다. 박병우는 가로채기에 이어 더블클러치 슛으로 속공을 마무리하며 오리온스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동부의 흐름을 유지할 수 있었던 순도 높은 활약이었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슛도 박병우의 몫이었다. 박병우는 경기 종료 3분14초 전, 외곽3점슛을 가동했고 볼은 림에 빨려 들어갔다. 오리온스의 추격을 완전히 떨쳐내는 3점포였다.

경기 후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박병우는 “팀이 3연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 다음 경기가 KCC전인데 4연승으로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 오리온스와 경기 때 활약이 좋았다. 때문에 오늘 자신감을 갖고 임할 수 있었다.”라며 오리온스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내비쳤다. 실제로 박병우는 오리온스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개인 최다 득점(16점)을 기록 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박병우는 “시즌 중반에 출전 시간이 적었는데, 형들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면 기회가 올 것이라 말해줬다. 그래서 평소에 웨이트 트레이닝과 슛연습에 몰두했다. 오늘 형들이 말한 기회를 잡은 것 같다.”라며 본인의 모습을 되돌아 봤고, 의지를 불태웠다.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다. 이재도 역시 그랬다. “한 경기만 보고 판단 할 수 없다.” 당시 전창진 kt 감독의 설명이다. 이날 박병우의 모습이 '깜짝 활약'이 될지, 주전 가드로 자리를 꿰 차는 계기가 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헤럴드스포츠=정성운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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