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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KT…SK, 다시 반게임차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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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SK가 또한번 부산 KT의 '천적'임을 입증했다. SK는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KT를 75-65로 꺾고 KT전 연승 숫자를 '8'로 늘렸다.

갈 길 바쁜 부산 KT가 ‘천적’ 서울 SK에게 또다시 발목을 잡혔다.

KT는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원정경기에서 65-75로 패배, SK전 7연패를 끊어내지 못했다. 전태풍과 에반 브락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 창원 LG의 상승세로 6강행 악재가 겹친 KT는 이날 패배로 인천 전자랜드에게 공동 6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5위 LG와는 한경기차.

역시 김민수와 박상오의 부상 탓에 최근 3경기 1승 2패로 주춤했던 SK는 이날 승리로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30승 고지를 밟았다. 동시에 다시 모비스에 반경기차 앞선 단독 선두가 됐다. 김민수는 이날 9분49초를 뛰며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컨디션이 아직 올라오지 않은 듯 이렇다 할 기록을 내지는 못했지만 SK의 향후 행보에 숨통을 틔워준 것만은 확실하다.

애런 헤인즈(15득점)와 박승리(13득점 6리바운드)가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경기력이 올라온 코트니 심스(15득점 9리바운드)와 김선형(11득점 4어시스트) 역시 초반 주도권을 잡는데 기여했다. 김선형은 2쿼터에만 8득점을 몰아넣었다.

3쿼터 초반 애런 헤인즈와 박승리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47-34, 13점차까지 달아난 SK는 김선형이 발목부상으로 코트를 비우면서 위기를 맞았다. 반면 KT에겐 기회였다. 이재도가 버저비터 3점포로 쿼터를 마무리하면서 분위기를 되찾아올 뻔 했다.

승부의 4쿼터. KT는 오용준이 3점포를 가동하며 54-61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SK에는 주희정이 있었다. 김선형 대신 노련하게 경기를 조율하며 10점차 안팎의 리드를 지켜냈다. SK는 주희정의 안정적인 리딩 아래 종료 5분전 박승리가 3점슛으로 맞불을 놨고, 최부경과 심스가 연달아 손쉬운 골밑 득점에 성공하면서 게임을 가져왔다.

KT는 막판까지 이재도(16득점)와 김승원(13득점 11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결국 SK의 강한 압박수비를 극복하지 못했다. 올시즌 5전 전패 포함, 지난 시즌 4라운드부터 이어진 KT의 SK전 연패기록은 원정경기로 범위를 좁혀보면 더 길어진다. KT는 2012년 2월 12일 이후로 1,079일째 SK의 홈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반면 SK는 최근 2연패로 주춤했던 올시즌 홈 승률을 .762(16승 5패)까지 끌어올리면서 여전히 안방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이날 베테랑 가드로 제몫을 다한 주희정은 “막판 선수들이 손쉬운 득점을 해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며 “포인트가드로서 미스매치 나는 부분을 잘 봐주는 등 게임 리딩에 집중했을 뿐”이라고 겸손한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금 김선형이 주전 가드로서 너무나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나는 뒤에서 받쳐주는 역할만 해주면 된다”며 “올시즌이 기회다.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 통합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KT는 오는 29일 6강행 한 자리를 잡는 데 있어 가장 큰 경쟁상대인 전자랜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진검승부를 벌인다. SK는 같은 날 서울 삼성을 홈으로 불러들여 3연승에 도전한다. [헤럴드스포츠=나혜인 기자]

■ 26일 프로농구 결과

서울 SK(30승 10패) 75-65 부산 KT(19승 21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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