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강정호, 피츠버그와 4년 1,100만 달러 계약 합의
이미지중앙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있는 강정호 (사진 = 피츠버그 트위터)



강정호가 국내 프로야구 야수 최초의 메이저리그 직행 선수로 확정됐다.

CBS 스포츠의 존 헤이먼은 1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와 강정호가 2018년까지 4년간 1,1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2019년 500만 달러의 팀 옵션이 있으며, 바이아웃 금액 100만 달러가 포함돼 있다. 피츠버그 구단 역시 트위터를 통해 강정호와의 계약 소실을 알렸다.

이미 지난 13일 ESPN을 통해 강정호와 피츠버그의 계약 소식이 전해진 상황. 하지만 구단 차원의 발표가 이뤄진 건 처음이다. 강정호는 이미 14일 신체검사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으며,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호의 4년 1,100만 달러 계약 규모는 지난해 7,100만 달러로 연봉 총액 28위를 기록한 피츠버그에게 무시 못 할 액수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유격수 포지션의 조디 머서를 비롯해 닐 워커와 조쉬 해리슨의 기존 주전 선수들이 버티고 있음을 감안하면 포지션 경쟁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중요한 것은 방망이 실력을 입증하는 일이다. 지난해 국내 무대에서는 유례없는 타고투저 현상이 리그를 지배했다. 2012시즌의 타율 .314, 22홈런 82타점이 개인 최고 성적이었던 강정호가 지난해 .356의 타율과 40홈런 117타점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타고투저의 흐름에 편승한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게다가 타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목동구장과 달리 피츠버그의 홈구장인 PNC파크는 우타자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구장이다. 장타력의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며, 처음 보는 투수들을 상대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데뷔 첫 해는 결코 녹록치 않은 시즌일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관건은 역시 수비다. 최근의 니시오카를 비롯해 일본 내야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던 대부분의 이유는 수비였다. 강정호가 강한 어깨를 보유하고 있으나, 잔 플레이에서의 실수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국내 무대보다 훨씬 까다로운 타구를 처리해야 하며, 구장의 생소한 환경도 강정호가 넘어서야 할 벽이다.

성공을 향한 의문부호는 남아있지만, 강정호는 분명 국내 프로야구사에 한 획을 그었다. 구단의 배려 속에 2월 중순까지 전 소속팀인 넥센과 함께 훈련할 예정인 강정호는 2월 말 피츠버그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메이저리그 연착륙을 위한 본격적인 시험무대에 발을 디디게 된다.

[헤럴드스포츠 = 김중겸 기자]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