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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코바·조브리스트, 트레이드로 오클랜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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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유니폼을 입게 된 조브리스트(좌)와 에스코바(우) (사진=MLB.COM)


지난해 템파베이의 키스톤 콤비가 트레이드를 통해 나란히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게 됐다.

11일 새벽(한국시간) ESPN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유넬 에스코바와 벤 조브리스트가 오클랜드로 트레이드 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두 선수에 대한 반대급부로 템파베이로 둥지를 옮긴 선수는 존 제이소와 마이너리거 다니엘 로버트슨, 부그 포웰이며, 템파베이는 오클랜드로부터 150만 달러의 현금을 받게 될 예정이다.

템파베이는 지난해 마지막 날 FA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를 영입하며 내야진의 개편을 예고한 바 있다. 이에 유격수 에스코바의 트레이드는 충분히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였다. 지난 2007년 애틀랜타에서 데뷔한 에스코바는 토론토를 거쳐 2013시즌부터 템파베이에서 뛰었던 선수. 지난해 수비가 크게 흔들리긴 했으나, 비교적 공·수를 겸비한 선수로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자격을 얻어 빠져나간 제드 라우리의 공백을 충분히 메워줄 수 있는 선수다.

흥미로운 것은 바로 조브리스트의 이적이다. 조브리스트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유틸리티맨으로 템파베이에서는 에반 롱고리아와 함께 전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선수였다. 지난해에도 2루수와 유격수 그리고 외야의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등 다재다능함을 갖고 있으며, 최근 3년 연속 2할 7푼 이상의 타율 그리고 통산 세 차례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는 등 타격 실력도 준수한 수준이다. 템파베이로선 지금 당장의 전력 악화를 감수하더라도 FA까지 1년 남은 조브리스트를 통해 유망주를 얻어내는 그들만의 전통적인 팀 운영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템파베이 유니폼을 입게 된 존 제이소는 4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그는 지난 2003년 드래프트 12라운드에서 템파베이에 지명된 뒤 2008년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한 바 있다. 이후 시애틀과 오클랜드를 거치며 거둔 통산 성적은 480경기에 나서 타율 .259, 32홈런 182타점으로, 제이소는 이번 겨울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헤니건의 공백을 메우게 될 전망이다.

국내 팬들의 관심은 에스코바와 조브리스트의 이적이 이학주의 입지에 미치게 될 영향이나, 당장 급진적인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일단 유격수 자리에서 FA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를 영입한 상황에서, 2루에는 지난해 트레이드 데드라인의 마지막 날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시애틀에서 템파베이로 이적한 유망주 닉 프랭클린과 기존의 백업 2루수 로건 포사이드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마이너시절 쏠쏠한 방망이 실력을 자랑했던 프랭클린이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에는 좀처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포사이드 역시 방망이 실력에서는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확고한 주전 2루수를 기반으로 했던 조브리스트의 이적은 향후 이학주의 입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물론 이학주 스스로가 십자인대 파열 부상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시급한 급선무가 될 것이다.

[헤럴드스포츠 = 김중겸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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