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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크 트라웃, 만장일치 AL MVP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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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리그 MVP 마이크 트라웃


[헤럴드스포츠=김중겸 기자] 마이크 트라웃이 세 번째 도전만에 MVP 수상에 성공했다.

14일(한국시간) 오전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4년 아메리칸리그 MVP에 마이크 트라웃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트라웃은 1위표 30장을 모두 받는 만장일치로 MVP에 선정됐다. 그의 MVP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로, 앞선 2년간 완벽한 활약을 펼쳤음에도 미구엘 카브레라의 벽에 막혀 2년 연속 MVP 투표 2위에 그친 바 있었다.

트라웃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287과 36홈런 111타점. 트라웃이 100타점을 돌파한 것은 올 시즌이 처음으로 주로 2번 타자로 나섰음에도 타점 부문 1위에 올랐다. 아울러 115득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득점 부문 1위에도 올랐으며, 올스타전 출전과 실버슬러거 수상 역시 3년 연속 성공하는 개가를 올렸다.

트라웃에게 올 시즌은 새로운 도전에 나섰던 해. 컨택보다 장타력에 초점을 맞추기로 결정하면서 올 시즌 데뷔 후 개인 최다인 36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84개의 장타 역시 개인 최다이자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숫자로, 2위 미구엘 카브레라보다 6개나 많은 숫자였다. 이에 장타율에서 타율을 뺀 순수 장타율을 나타내는 지표인 ISO(Isolated Power)에서 .274를 기록하며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호세 아브레유 등을 제치고 메이저리그 전체 2위에 올랐다.(1위 에드윈 엔카나시온 - .279)

2012: .326 30홈런 83타점 49도루 67볼넷 139삼진 OPS .963
2013: .323 27홈런 97타점 33도루 110볼넷 136삼진 OPS .988
2014: .287 36홈런 111타점 16도루 83볼넷 184삼진 OPS .939

생애 첫 MVP 수상에 성공했지만 과제도 남은 한 해였다. 일단 컨택보다 파워에 중점을 두면서 삼진 개수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184개의 삼진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숫자며, 볼넷이 83개로 줄어들면서 볼넷보다 삼진 개수가 두 배 이상 기록되고 말았다. 메이저리그에서 70개 이상의 볼넷을 기록한 20명의 선수 중 삼진이 볼넷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선수는 단 두 명 뿐으로, 트라웃 외에 나머지 한 명은 공갈포의 대명사 아담 던이다.

정확도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3할 2푼을 상회하던 타율은 2할 8푼대로 떨어졌으며, 데뷔 후 가장 많은 장타를 터뜨렸지만 되려 OPS는 한 발 후퇴하고 말았다. 또한 트라웃은 약점인 높은 공에 대한 타율이 해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상황. 이에 상대 투수들이 그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MVP라는 감투와는 정반대로 지난 2년간에 비해 결코 녹록치 않은 시즌을 보내야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해 두 차례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올 시즌 선수 보호 차원에서 그린라이트를 받지 못했다. 이에 풀타임 첫 시즌인 2012년 이후 가장 적은 16개의 도루 숫자를 기록하면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5툴 플레이어라는 그의 색깔은 오히려 희미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같은 과제 또한 그가 메이저리그 역사에 있어서도 ‘역대급’ 선수로 가는 과정에서의 기대감에서 비롯된 우려에 불과하다. 1947년 신인왕 제정 이후 풀타임 3년 만에 신인왕과 MVP를 모두 수상한 선수는 최근의 버스터 포지를 비롯해 트라웃까지 단 10명에 불과하다. 그 중 트라웃보다 적은 나이로 이 같은 업적을 달성한 선수는 자니 벤치와 칼 립켄 주니어 단 두 명뿐이다. 개럿 리차즈, 맷 슈메이커 등 신성이 등장하고 푸홀스가 어느 정도의 반등에 성공했지만, LA 에인절스가 5년 만에 지구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트라웃의 존재가 절대적인 지분을 차지했다. MVP 수상으로 자신의 커리어에 방점을 찍은 트라웃이 또 어떤 역사를 만들어 나갈지 지켜볼 일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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