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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T캡스 챔피언십]벌타로 우승 놓친 박신영 한(恨)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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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막판 난조로 우승을 놓친 박신영. 사진 제공=KLPGA


[헤럴드스포츠=이강래 기자]시드전의 계절이 돌아왔다. 이듬 해 출전권이 결정되는 시드전은 두 가지 얼굴을 갖고 있다. 첫 도전에 나서는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등용문이 되지만 투어 카드를 잃은 선수들에겐 우승 보다 힘는 골프인생의 승부처다.

투어 카드를 잃고 시드전에 돌아갔던 선수들은 “다시는 시드전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투어를 뛰다 시드를 잃으면 일년을 쉬어야 한다는 생각에 심리적 부담감이 크다. 시드전에서 많은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다. 상금을 따지 못해 경제적으로 어려워 지는 것과는 별도로 경기를 계속 뛰어야 샷 감이 유지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일 년을 쉬면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 인지 가늠하지 못하게 되는데 그게 두렵다는 선수들도 있다.

KLPGA투어는 이제 두 대회 만을 남겨두고 있다. 상금랭킹 45위부터 60위권 선수들에겐 특히 고통의 시간이다. 오는 7일부터 사흘간 경남 김해의 롯데 스카이힐 김해CC(파72 6251야드)에서 열리는 ‘ADT캡스 챔피언십 2014‘는 우승자의 향방도 관심이지만 시드전과 관련된 선수들의 경쟁 또한 주목할 부분이다.

지난 주 서울경제 레이디스 오픈에서 뼈아픈 벌타에 막판 난조가 겹치며 아깝게 우승을 놓친 박신영(20 대방건설)에겐 ADT캡스 챔피언십이 아주 중요하다. 박신영은 지난 3일 경기도 용인의 레이크힐스CC에서 열린 최종라운드에서 14번홀의 벌타에 이은 15번홀 더블보기로 공동 4위에 그쳤다. 단독 3위 이상의 성적을 냈을 경우 시드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됐으나 이번 주 다시 한번 줄타기에 나서야 한다.

박신영은 지난 주 공동 4위로 2083만 3333원을 받아 상금랭킹을 63위에서 53위로 10계단 끌어 올렸다. 시즌상금이 7699만 6429원으로 내년 출전권이 주어지는 상금랭킹 50위인 최혜정(8539만 3073원)과는 약 840만원 차이다.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8위 이내에 들어야 시드전을 면할 수 있다. 박신영이 벌타의 충격에서 벗어나 2주 연속 좋은 경기를 펼칠지 관심이다.

공교롭게도 올해는 ADT캡스 챔피언십 역대 우승자들도 시드전으로 돌아갈 위기에 처해 있다. 2012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양제윤(22 LIG손해보험)은 현재 상금랭킹 64위다. 3위 이상의 성적을 내야 극적으로 시드전을 피할 수 있다. 2011년 우승자인 조영란(27 토니모리)도 비슷한 처지다. 조영란의 상금랭킹은 69위다.

KLPGA투어는 시즌종료후 상금랭킹 50위까지 이듬해 출전권을 준다. 50위 밖의 선수들은 시드전을 치러야 한다. 11월 18일부터 펼쳐지는 시드전 본선은 4라운드로 치러진다. 시드 순위 60위까지는 내년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있으며 70위까지는 조건부 시드를 받게 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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