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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 군단 KGC 개막 3연패…“세근이도 없고, 태술이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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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동준이 눈부신 활약으로 이상민 감독에게 첫 승을 안겼다. KGC는 오세근의 빈자리가 크게만 느껴졌다.

[헤럴드스포츠(안양)=임재원 기자] 안양 KGC가1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90-92로 패했다. 유일하게 승리가 없던 두 팀 간의 대결이었기 때문에 승리는 어느 때보다도 중요했다. 양 팀의 분위기가 모두 안 좋았고 그만큼 승리에 대한 마음이 절실했기에 연장까지 가는 접전이 이어졌지만 결국 KGC는 이번에도 웃지 못했다. 반면 스타사령탑 이상민 삼성 감독은 어렵게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우선 김태술의 공백이 크게 느껴진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KGC는 김태술을 KCC의 강병현, 장민국과 트레이드 했다. 김태술이 한국 최고의 정통 가드이긴 하지만 국가대표 출신의 강병현과 자기 몫은 충분히 해줄 수 있는 장민국을 모두 얻는 조건이면 결코 나쁘지 않은 딜이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만 보면 좋지 못한 여파가 더 커보인다.

김태술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그 와중에도 공격을 풀어줄 수 있는 가드는 김태술뿐이었다. 또 다른 국가대표 가드인 박찬희가 있지만, 리딩 능력에서 김태술에 비해 밀리는 것이 사실이다. 앞선에서 플레이가 제대로 되지 못하다 보니, 자연스레 공격제한시간에 쫓기게 되고 결국 무리한 슛으로 공격을 망치는 경우가 잦다.

트레이드로 온 강병현과 장민국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KGC팬들을 아쉽게 하고 있다. 국가대표 슈팅가드였던 강병현은 KGC의 외곽을 책임져 줄 것으로 기대됐지만, 3경기 동안 성공시킨 3점슛은 2개에 불과하다. 이날 경기에서는 10점 8어시스트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3점슛은 단 1개였다.

수비에서는 오세근의 빈 자리가 커보인다. 현재 상대팀의 4번 또는 5번을 막을 토종 선수가 KGC에는 마땅치 않다. 이날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이동준을 제대로 막지 못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동준은 이날 24점 6리바운드로 맹활약 했다).앞선의 높이가 강점인 KGC지만 오세근이 없는 골밑은 취약할 수밖에 없다. 양희종(5점 12리바운드)이 적극적으로 골밑 싸움에 가담하지 않았다면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크게 밀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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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리(안양 KGC)는 15일 경기에서 33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아쉽게도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하지만 결코 희망이 없는 것만은 아니다. 3쿼터부터 KGC의 압박 수비가 살아나며 2쿼터까지 19점까지 벌어졌던 점수 차를 좁히며 연장까지 끌고 갔다. 박찬희와 양희종을 앞세운 수비가 비로소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또한 지난 두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레슬리가 33점 12리바운드로 대활약한 점도 고무적이다.

안양 KGC는 박찬희, 양희종, 강병현 등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다. 오세근까지 가세한다면 당장 우승에 도전해도 이상하지 않을 전력이다. 과연 KGC가 다음 경기에서는 승리를 가져갈 수 있을지, 또한 이동남 감독이 얼마나 팀을 더 정비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 15일 프로농구 결과

안양KGC(3패) 90-92 서울삼성(1승2패)

창원LG(1승2패) 79- 84 부산KT(2승1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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