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또 다시 발목 잡은 김인경의 '연장전 징크스'
2007년 미국LPGA투어 데뷔후 연장전적 5전 전패 눈물
이미지중앙

[헤럴드스포츠=이강래 기자]김인경(26 하나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에서 무명 오스틴 언스트(미국)에게 연장전 끝에 패했다. 김인경의 패배로 한국선수들의 4주 연속 우승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인경은 1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콜롬비아 에지워터C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만 4개를 잡아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오스틴 언스트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4)에서 치른 연장전에서 김인경은 그러나 두번째 샷이 밀려 그린 에지에 떨어졌고 25m 거리의 칩샷을 핀 3m에 붙였으나 파 퍼트를 넣지 못했다. 반면 두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에 올린 언스트는 12m짜리 버디 퍼트를 홀 30cm에 붙이며 파로 홀아웃해 데뷔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언스트는 이날 16번홀까지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내며 7타를 줄여 우승을 눈앞에 뒀으나 17,18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연장전을 허용해야 했다. 올시즌 단 한번도 '톱10'에 진입한 적이 없던 언스트는 친 오빠(드류 언스트)를 캐디로 대동한 끝에 생애 첫 우승에 성공했다. 2011년 NCAA 챔피언인 언스트는 지난 해 이 대회에선 10언더파 62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인경은 이날 좋은 플레이를 펼쳐 2010년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우승후 77개 대회 만에 통산 네번째 우승을 거두는 듯 했으나 또 다시 '연장전 징크스'에 발목이 잡혔다. 김인경은 이날 패배로 2007년 미국LPGA투어 데뷔후 치른 연장전에서 5전 전패를 기록했다. 루키 시즌이던 2007년 6월 웨그먼스 LPGA 대회에서 마지막 날 18번홀의 파퍼트 실패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게 동타를 허용한 뒤 연장전 끝에 패했다. 2010년 제이미파 오언스 코닝클래식에선 최나연, 김송희 등과 연장 대결을 펼쳤으나 최나연에게 우승컵을 넘겼다. 결정적인 패배는 2012년 메이저 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이었다. 김인경은 72번째 홀에서 30cm짜리 파퍼트를 놓쳐 유선영게게 연장전을 허용했고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김인경은 지난 해 기아클래식 때도 마지막 홀에서 2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연장전을 허용했고 베아트리체 레카리(스페인)에게 패했다.

지난 주 캐나디언 퍼시픽 위민스 오픈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던 유소연(24 하나금융그룹)은 마지막 18번홀에서 볼을 물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를 범해 연장전 합류에 실패했다. 17번홀까지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김인경, 언스트와 공동선두를 형성한 유소연은 18번홀에서 티샷을 페어웨이 우측 벙커로 보낸 뒤 두번째 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려 더블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결국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유소연은 이날 17,18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한 최운정(24 볼빅)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지난 주 캐나디언 퍼시픽 위민스 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둔 최나연(27 SK텔레콤)은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지은희(28 한화)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그러나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2009년 우승자 허미정(25)은 버디 6개에 보기 7개로 1타를 잃어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9위로 밀려났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