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스포츠=윤영덕 기자]신지애(26)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니토리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총상금 7천만엔)에서 정상에 오르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신지애는 31일 일본 홋카이도 에니와 컨트리클럽(파72 652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잡아내며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2위인 이보미(26 코카콜라)와 후지타 사이키(일본)를 3타차로 따돌렸다. 신지애는 이로써 지난 10일 끝난 메이지컵에서 우승한 뒤 한달도 안 돼 시즌 세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신지애의 우승으로 한국선수들은 올시즌 일본투어 24개 대회중 11승을 합작했다. 신지애와 이보미, 안선주(27 모스버거)가 나란히 3승 씩을 거두며 치열한 상금왕 경쟁을 예고했다. 한국선수들끼리 상금타이틀 경쟁을 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우승상금 1260만엔(약 1억 2300만원)을 차지한 신지애는 시즌 상금 6812만엔으로 상금랭킹 4위로 뛰어 올라 자신의 목표인 한-미-일 3개 투어 상금왕 등극에 한발 더 다가섰다. 즐기는 골프를 하고 싶어 미국 무대를 뒤로 한 채 일본 투어로 건너간 신지애는 이날 일본투어 통산 8승째를 거두며 자신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2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신지애는 실수를 줄이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큰 위기없이 우승했다. 신지애에 이어 공동 준우승을 차지한 이보미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상금 1억엔을 돌파하며 상금랭킹 선두를 굳게 지켰다. 상금랭킹 2위인 안선주는 손목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서 기권했다.

라운드까지 2위에 2타 앞선 선두였던 신지애는 공동 2위인 이보미(26)와 후지타 사이키(일본)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1천260만엔(약 1억2천3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 상금 6천812만 7천333엔을 기록한 신지애는 상금 부문 4위에 올랐다.

이 대회 전까지 시즌 상금 9천932만 6천500엔으로 상금 선두를 달리고 있던 이보미는 상금 1억엔을 돌파했다.

올해 J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은 24개 대회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1승을 합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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