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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원리조트오픈 특집]김세영, 윤채영의 우승 꿈 깨뜨린 ‘마의 11번홀’
버디 잡아야 할 파5홀인 11번홀에서 나란히 쿼드러플 보기로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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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과 윤채영이 쿼드러플 보기를 범한 11번 홀 전경. 왼쪽은 워터 해저드, 오른쪽은 OB구역이 세컨드 샷 공략이 까다로운 홀이다. 정선=윤영덕 기자


[헤럴드스포츠(강원도 정선)=이강래 기자]29일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CC(파72 6567야드)에서 열린 2014 채리티 하이원리조트 오픈 첫날 우승후보들의 발목을 잡은 홀은 버디 트라이를 해야 할 파5홀인 11번홀이었다. 551야드짜리 파5홀인 이 홀은 세컨드 샷 공략이 아주 까다로운 홀이다.

장타자들의 경우 드라이버 티샷이 떨어진 자리가 대부분 내리막 라이에 걸리는데다 왼쪽은 워터 해저드, 오른쪽은 아웃 오브 바운즈(OB) 구역이다. 두 번째 샷이 당겨지면 연못이요, 밀리면 OB 구역이다. 시각적으로 중압감을 주는데다 낙하 지점이 좁아 선수들에게 심한 스트레스를 준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1라운드에선 더블보기와 트리플 보기, 쿼드러플 보기가 속출했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김세영(22 미래에셋)은 11번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해 순식간에 4타를 잃고 말았다. 10번홀까지 1언더파로 순항중이던 김세영은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친 세컨드 샷을 연못에 빠뜨렸다. 1벌타후 6번 아이언으로 친 4번째 샷이 다시 물에 빠졌고 결국 7온 2퍼트로 쿼드러플 보기를 범했다. 김세영은 지난 주 MBN여자오픈 우승의 여세를 몰아 2주 연속 우승을 노렸으나 11번홀의 결정적인 실수로 선두 정희원(23 파인테크닉스)에 9타나 뒤지고 말았다.

지난 달 제주 삼다수 마스터즈에서 9년 만에 프로데뷔 첫 우승을 거둔 윤채영(27 한화)도 이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했다. 윤채영도 3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을 연못에 빠뜨렸고 1벌타 후 6번 아이언으로 친 4번째 샷을 또 물에 빠뜨렸다. 1벌타후 피칭웨지로 6번째 샷 만에 볼을 그린에 올렸으나 쓰리 퍼트까지 겹쳐 한 홀에서 4타를 잃고 말았다.

일본무대에서 뛰고 있는 정혜진(27 우리투자증권)은 11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해 모처럼의 고국 나들이에 스타일을 구겼다. 박소연(22 하이마트) 역시 트리플 보기로 3타를 잃었고 재기를 노리는 양제윤(22 LIG)은 더블보기로 홀아웃해 예선탈락을 걱정할 처지로 몰렸다. 그래도 10타만에 홀아웃한 박현진2(25 고려신용정보)에 비하면 약과인 셈.

한편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2위로 1라운드를 마친 김하늘(26 BC카드)은 “11번홀에선 볼을 떨어 뜨려야 하는 지점이 좁아 거리 계산을 잘 해야 한다”며 “착시 현상까지 있어 거리 조절이 어렵다”고 말했다. 김하늘은 이 홀에서 파를 기록했으나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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