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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주인 보다 마름에 충성한 정치의 최후
춘추시대 제(齊)나라 권력자 최저(崔)가 자산의 부인과 간통한 군주(莊公)를 시해했다. 당시 현자(賢者)로 이름이 높았던 안영(晏)은 관행에 따라 죽은 장공의 뒤를 따라 죽지도, 그렇다고 최저에게 허리를 굽히지도 않았다. 당시 안영이 내세운 논리는 이렇다.“군주는 백성 위에 있지만 백성을 깔봐서는 안된다. 군주란 통...
2016.04.14 11:05
[직장신공] 남편은 원자재다
‘건설회사에 근무하는 46세 남편을 둔 아내입니다. 작년까지 주택 사업부에 있었는데 올해 갑자기 발전 사업부로 옮겼고, 일을 몰라서 힘든 데다 상사와도 사이가 좋지 않다고 합니다. 술만 취하면 자꾸 퇴사하고 싶다고 하는데, 저는 아이들 학비 때문에, 참고 다녀 줬으면 합니다. 아내로서 어떻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될까...
2016.04.14 11:03
[사설] 北 핵심계층 연쇄 이탈…급변 사태 대비에 만전을
중국 닝보시의 북한 식당에서 일하던 종업원 13명이 며칠 전 집단으로 국내로 들어온 데 이어 정찰총국 소속 북한군 대좌가 지난해 한국으로 망명했다고 한다. 작년 5월에는 아프리카 주재 북한 외교관이 가족들과 국내에 입국한 사실도 확인됐다. 북한의 해외 주재원과 고위 장교, 외교관의 잇단 탈북 소식이 예사롭지 않아...
2016.04.12 11:17
[사설] 부처간 엇박자로 ‘미세먼지 오보’ 통합예보체계 절실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강타했던 지난 주말, 국민들은 잘못된 예보로 두번 고통 받아야했다. 만개한 봄꽃을 감상하려는 상춘객 행렬이 줄을 이었지만 불청객인 황사와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었다. 그러나 기상청은 황사예보를 제 때 하지 못했고, 환경부 국립과학원은 8일 오전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수준이라고 발표했다. 그...
2016.04.12 11:16
[라이프 칼럼] 무슨 의도로 다시 돌아왔는가 - 김다은 소설가/추계예술대 교수
어김없이 봄이 찾아왔다. 산책을 나간 앞산의 공기는 맑고 투명했으며 발밑에서 올라오는 대지의 냄새는 상쾌했다. 하얀 거품처럼 벚꽃이 부풀어 올랐다. 조그마한 꽃잎들과 잎사귀들 사이를 부지런히 오가는 이름 모를 새들도 기뻐 보였다. 말 그대로 찬란한 봄이었다. 그런데 아름다운 산책을 끝내고 아파트로 돌아오는 길...
2016.04.12 11:14
[광화문광장] 아파트 리모델링 안전한가? - 조성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책임교수
얼마 전 인도의 콜카타에서 건설 중이던 고가도로가 붕괴돼 26명이 죽고 10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인도에서는 작년 7월에도 뉴델리의 다가구주택이 붕괴됐고, 작년 2월에도 우타르프라데시 주에서 신축건물이, 재작년 7월에는 타밀나두 주의 11층 건물이 폭우에 붕괴되면서 61명이 죽는 등 잇따른 건물 붕괴로 악...
2016.04.12 11:13
[광화문 광장] 아파트 리모델링 안전한가? - 조성일(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책임교수)
얼마 전 인도의 콜카타에서 건설 중이던 고가도로가 붕괴돼 26명이 죽고 10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인도에서는 작년 7월에도 뉴델리의 다가구주택이 붕괴됐고, 작년 2월에도 우타르프라데시 주에서 신축건물이, 재작년 7월에는 타밀나두 주의 11층 건물이 폭우에 붕괴되면서 61명이 죽었다. 2013년도에는 뭄바이에...
2016.04.12 09:02
[발언대] “中企옥죄기 빈발땐 미래경제 암울” - 구자옥 한국기계공업협동조합聯 회장
요즘 중소기업 CEO들로부터 일부 언론의 보도와 정부의 잘못된 행정이 결합해 중소기업을 옥죈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수출을 위한 테스트베드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주문자상표생산방식(OEM)과 계열사 수요물량에 대한 생산이 허용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적합업종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는 대기업들이 있다. 그...
2016.04.11 11:27
[CEO 칼럼-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인공지능(AI)과 농업의 미래
최근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이 큰 화제를 모았다. 알파고가 승리를 거뒀지만 ‘인간만의 아름다운 바둑’을 둔 이세돌 기사에게 많은 격려와 찬사가 쏟아졌다. 이번 대결은 단순한 바둑대국이 아니라 인공지능의 발달과 향후 인류의 미래에 대한 많은 시사점을 남겼다. 인공지능, 즉 AI(Ar...
2016.04.11 11:14
[쉼표] 맥주부족
쿠바가 맥주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고 한다. 현지 맥주업체인 부카네로는 폭발하는 수요를 대려고 공장 신설을 추진할 정도다. 그래도 여의치 않아 도미니카공화국에서 300만 상자의 맥주를 수입하려는 걸로 알려졌다. 미국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최고권력자로선 88년만에 처음으로 지난 3월 쿠바 땅을 밟은 ...
2016.04.1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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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략부재론' 확산…위기관리 리더십 어디로 [정치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합의 직후 '이상민 해임건의안'을 꺼내들고, 내년도 예산안 협상을 강대강 대치로 몰고 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대해 당 안팎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정기국회 종료일인 9일까지 예산안 처리가 불발되면서 민주당의 '벼랑 끝 전술'이 정치권 갈등을 더욱 꼬이게 했다는 냉정한 평가도 나온다. 정기국회 회기 종료 전 내년도 예산안 본회의 통과를 천명했던 여야는 10일까지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오는 15일에 본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
정치쫌!
연금개혁, 또 국민 뜻 무시(?)…엉뚱한 정치, 엉큼한 정부 [홍길용의 화식열전]
‘더 내고 더 받자’ ‘더 내기만 하자’ 국민연금 개혁안 논란에 대한 대부분 미디어의 요약이다. 덜 내고 더 받기는 염치가 없고 더 내고 덜 받자니 억울하다. 더 내고 더 받는 게 언뜻 가장 좋을 듯싶다. 그래서일까? 국민연금 개혁안을 시민대표단에 투표로 붙였더니 이 안이 채택됐다. 더 내기만 해야한다는 쪽에서는 복잡한 연금에 대해 잘 모르는 시민대표들이 재정부담을 간과한 채 연금 급여만 높이려 했다고 지적한다. 과연 그럴까? ▶국민의 진짜 뜻은 공적연금 다운 국민연금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
홍길용의 화식열전
중고생 ‘尹퇴진 집회’…갑론을박 속 “어른들 개입, 지양돼야” [촉!]
내달 5일 촛불중고생시민연대가 여는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를 두고 갑록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는 청소년의 사회 참여 활동을 두고 학부모, 교사, 교육부 등 과도한 개입은 지양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29일 촛불중고생시민연대에 따르면 이들은 기존의 예상 인원 100여명보다 확대된 규모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최준호 상임대표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최근 서울시·여가부가 동아리 지원금을 언급하며 학생들의 참석을 막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면서 &l
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