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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문’ 20년 만 재회한 최민식X한석규, 허진호 감독도 빠져든 연기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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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 스틸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수정 기자] ‘천문’의 주역들은 세종과 장영실의 업적을 그리는 게 아닌, ‘관계’에 집중했다며 새로움을 강조했다. 20년 만에 다시 만난 한석규와 최민식은 촬영 뒷이야기와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편안하게 주고받으며 연기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천문: 하늘에 묻는다’(이하 ‘천문’)는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한석규 분)과 장영실(최민식 분)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다.

27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천문’ 제작보고회에서는 허진호 감독과 배우 한석규, 최민식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석규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으로 불리는 세종을 연기했으며, 최민식이 천재 과학자 장영실 역을 맡아 함께 호흡을 맞췄다. ‘쉬리’ 이후 20년 만에 만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애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며 연기 시너지를 기대케 했다.

‘천문’은 12월 개봉한다.

▲ 세종과 장영실의 이야기를 다룬 이유가 무엇인가?

“세종이 한글 창제라는 큰 업적을 남기기도 했지만, 장영실과 천문 사업을 시도하기도 했다. 기록을 보면 두 사람이 굉장히 가까운 관계기도 했다. 그러나 역사에서 갑자기 사라진다. 안여를 만들다 문제가 생겨 장영실이 곤장을 맞고 사라졌다는 기록 이후 흔적이 없다. 세종은 재주가 뛰어난 신하를 버린 적이 없다. 그래서 그 뒤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했다.”(허진호 감독)

▲ 20년 만에 한 작품에서 만났다. 다시 호흡해 보니 어땠나?

“길다면 긴 세월인데, 한석규를 오랜만에 봤을 때 처음으로 돌아갔다. ‘쉬리’ 이전 학교 때로 돌아간 것 같더라. 신기하기도 했다. ‘다른 데 한눈 안 팔고, 이곳에서 하다 보니 나이를 먹고 또 만나서 작품을 하는 구나’라는 이야기를 했다. 짠하면서 보람도 느껴졌다.”(최민식)

“제작보고회에 오면서도 든든하고 편했다. 제작보고회를 할 때 긴장감 때문에 불편하다는 생각을 하는데, 오늘은 그런 게 없다. 몇 년이라는 숫자도 중요하지만, 허진호 감독님, 신구 선배님과 오랜만에 함께 작업해 좋았다.”(한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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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 스틸


▲ 연기파 배우들과의 호흡, 현장에서는 어땠나?


“촬영이 참 편했다. 특히 영실과 세종이 만날 때 그랬다. 감독이 연기를 보다가 너무 길어지면 컷을 하고 다시 잡아가야 한다. 하지만 내가 두 분의 연기를 보고 있을 때는 잠시 감독임을 잊고 취해있었던 적이 많았다.”(허진호 감독)

▲ 다른 작품에서도 여러 차례 다뤄졌던 세종, 장영실 캐릭터.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나?

“장영실은 초등학생도 잘 아는, 누구나 아는 천재 과학자다. 업적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나는 세종과 장영실의 관계가 어땠을지에 주목했다. 7살 차이지만, 세종은 신분까지 뛰어 넘는 열린 인물이었다. 두 사람의 인간관계가 내 호기심을 자극했다.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대화를 할 때는 어떤 느낌의 이야기를 주고받았을지 궁금하더라.”(최민식)

“연기하면서 그런 경우는 참 드물 텐데,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 이어) 세종을 두 번째 연기하게 됐다. 기쁜 일이다. 세종과 장영실은 분명 천재가 맞다. 나는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 천재라고 생각한다. 엉뚱한 상상력이 풍부한 세종이 장영실을 만났을 때는 어떨지 궁금했다.”(한석규)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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