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문화
  • [인터;뷰] 박준면 “요즘 쌍 해피예요”

  • 기사입력 2019-08-16 14:18
    • 프린트
    • 메일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이미지중앙

사진=신시컴퍼니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진선 기자] 배우 박준면이 뮤지컬 ‘맘마미아’를 만나 행복을 만끽 중이다. 결혼으로 안정감을 느끼는데다가, 작품에서 좋은 기운까지 받아 ‘쌍 해피’라고 밝히며 하하 웃었다. ‘맘마미아’는 결혼을 앞둔 딸 소피가 아빠일지도 모르는 엄마의 옛 남자친구들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담은 작품이다. 박준면은 극 중 엄마 도나의 친구 로지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맘마미아’를 하면서 긍정적으로 달라진 점이 있다면

“내가 로지와 동갑이다. 로지는 결혼을 안 했다는 차이는 있지만(웃음). 난 결혼해서 안정감도 있는데다가 ‘맘마미아’를 통해 좋은 기운도 많이 받고 있어서 요즘 너무 좋다. 쌍해피다! 연습이 좀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매사가 긍정적이고, 너무 좋다. 밝아졌다.”

▲결혼한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인다

“나도 결혼에 이렇게 만족할지 몰랐다. 사람들이 때 되면 결혼하라고 하고, 순리대로 사는 거라고 말하면 ‘그런가 보다’ 했는데, 결혼하니 정말 마음에 안정이 들고 좋다.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나는데 기분은 어떤가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올랐는데 너무 좋다. 뮤지컬 배우들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뮤지컬 무대가 이렇게 행복한 거였나?’ 다시 생각하게 됐다. ‘맘마미아’를 통해 무대에 올라 너무 좋다.”

▲ ‘맘마미아’가 한국 관객들을 만난지 15년이 됐다. 관객들과 같이 나이 드는 느낌이다. ‘맘마이아’ 무대에 오르니 느낌이 다르지 않나.

“박해미가 도나 역으로, 배해선이 소피할 때 예술의전당에서 봤었다. 그때가 20대 후반이었는데, 정말 내가 이 작품을 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근데 무대에 오르고 나니 이 작품이 왜 좋은지 다시 깨닫게 되더라, 무대에 오르면서도 어깨가 올라갈 정도로, 자랑거리, 자부심이 느껴질 정도로 극이 잘 짜여 있고, 음악, 앙상블 등 조합이 너무 좋다. 롱런할 수밖에 없는 작품이라는 생각이다.

▲ 최정원, 홍지민과 호흡이 너무 찰떡같다. 베테랑 배우 세 명이 관객들의 혼을 쏙 빼놓는다

“‘맘마미아’에 처음 오르는 거라 처음에는 정말 애를 먹었다. 최정원은 12년 동안 도나 역으로 무대에 올랐고, 홍지민은 3년 전에 로지로 ‘맘마미아’에 올랐기 때문에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훨씬 높을 거 아닌가. 그들의 호흡을 따라야 하니, 심적으로 부담이 되더라. 작품 알아가고, 안무, 노래 등을 익숙하게 담기 위해 월반한다는 느낌으로 달렸다. 정말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최정원은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어 도나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다. 도나 그 자체다! 딸도 ‘맘마미아’와 같은 20살이라고 한다. 연습할 때도 감동이 차오를 만큼 작품에 몰입하더라. 최정원의 좋은 기운을 받으며 손발을 맞추고 있다.”

▲무대에서 하는 모습을 보면 하나도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그냥 편안하게 애드리브도 막 던지는 거 같은데.

“‘맘마미아’가 레플리카 작품이라 오리지널 작품 그대로 올라가야 한다. 그래서 더 어렵다. 애드리브는 정말 없다. 안무도 협력 안무가가 와서 체크하고, 또 체크한다. 마음대로 하는 것 같고, 애드리브처럼 보이게 하려고 엄청 노력했다.

▲‘맘마미아’가 전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맘마미아’ 초반에 도나가 ‘맘마미아’라는 곡에 ‘어떡하나 다시 보니까 좋아지네. 그리워했나봐!’ 이런 내용이 있는데, 작품이 갖고 있는 전체를 얘기하는 거 같다. 도나 역시 사랑을 찾고, 무언가 얘기하고 싶었을 테지만, 소피를 홀로 키우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억눌렀던 마음이 소피의 결혼을 통해 깨지고 다시 피어오른다는 것을 느꼈다. ‘맘마미아’는 잊고 있었던, 억눌려 있었던 감정을 건드린다. 작품 시작 부분은 너무 행복하고 사랑스러운데, 사랑, 그리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울컥하게 하는 지점이 있다.”

▲‘맘마미아’에서 와 닿는 대사가 있다면

“대사 하나하나가 모두 주옥같다. 어떤 날은 이 대사가, 저런 날은 저 대사가 마음에 확 와 닿는다. 숨바꼭질하는 것처럼, 매회 끌고 가는 마음이 다른 이상한, 매력적인 작품이다.”

이미지중앙

사진=신시컴퍼니

▲‘맘마미아’는 중년 여배우가 출연하고, 극을 이끌어 간다는 점에 의미 있는 작품이다


“중년 여배우가 작품에서 맡을 수 있는 역할이 많지 않다. 최근 출연한 ‘메노포즈’도 재밌었다. 무대에 오르는 배우들이 땀을 흘리며 연습하는 모습 보면 내가 기운을 받는다. 신시컴퍼니와 19년 전에 ‘렌트’ ‘시카고’ 오른 뒤에 16, 17년 만에 다시 함께 하는 건데. 최정원은 ‘렌트’에서 주인공이었고 난 대사 조금 있는 앙상블이었다. 극 중에 ‘우리 20년 만에 만났다’ ‘우리 그랬잖아’ 라는 대사가 있는데 우리 상황과 맞닿아 정말 마음에 와 닿는다. 늘 무대에서 바라보던 최정원과 친구로 오르기도 하고, ‘맘마미아’를 의미 있는 시점에 만났다. 힐링도 주고, 가르침도 주고, 제가 얻는 게 정말 많다. 계속 하고 싶은 작품이다.”

▲ 무대 위에서 엄청 여유로워 보이는데, 배우들과 원래 친해서 나오는 케미스트리일까.

“혹시라도 무대에서 틀릴 수도 있고 장면이 뜰 수 있어서, 공연 전에 몇 번씩 대본, 춤, 동선 등을 맞춰본다. 춤, 동선, 연기를 하면 숨이 찬데, 그렇지 않은 것처럼 해야 하는 것도 쉽지 않다. 도나가 고민을 털어놓고, 타냐와 로지가 들어주는 침대 앞 장면이 정말 중요하다. 그 장면에서 관객들에게 눈물, 감동, 웃음을 전해야 2막까지 열기가 이어진다.”

▲‘맘마미아’에서 가장 좋아하는 넘버는 어떤 곡인가

“‘땡큐 포 더 뮤직(Thank you for the music)’을 가장 좋아한다. 음악이 있음에 정말 감사해요~라고 부르는. 아바의 음악 중 가장 나를 다독여 주는 곡이다. ‘Dancing Queen(댄싱퀸)’무대 전에 나오는 곡이라 무대 뒤에서 따라 부른다. 가사도 좋고 리듬도 정말 좋다.”

▲극에 웃음을 안기거나, 카리스마를 뽐내며 감초역할을 톡톡히 하며 신스틸러가 됐는데 브라운과 스크린, 무대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 중인데 혹시 슬럼프가 있었나

“2년 전 즈음에 남편을 따라 세종시에서 1년 정도 지냈는데, 일을 쉰 건 아닌데 나를 방치한 시간 같이 느껴진 때가 있다. 괴롭게 지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 무대에 선 게 더 감사한 마음이다. 다시 무대를 느끼고 있다. 친구들도 무대에 계속 서라고 다독여준다. 내가 무대에 서는 것을 나보다 더 좋아해준다.”

▲프레스콜에서 “어리거나 나이든 목소리가 아닌 내 목소리를 내는데 쉽지 않다”고 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옛날에는 배우들의 연령대가 많지 않아서, 어린나이에 유부녀 역할을 맡거나, 주름을 그리고 할머니 역할을 했다. ‘내가 결혼에 대해 무슨 말을 하겠니’ ‘남자들이 원하는 것은 정착한 삶이야. 난 싫어’ 등의 대사가 있는데 쉽지 않다. 정말 연습에 연습을 통해 나오는 거다. 진짜 나의 모습이 나오는 것 같아서 더 어렵다. ‘역할’이라는 ‘유리가면’이 아니라 진짜가 될까봐, 조율을 한다. 배우는 연기를 통해 나를 잘 치장하고 입히는 건데, 연기가 아니라 나를 내보이는 건 아닌 거 같아서다. 로지를 맡으면 내가 드러나는 타이밍이 좀 있다. 보는 관객들은 장면을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남편 분의 반응은 어떤지

“남편이 나보다 더 좋아한다. 남편이 내가 출연하는 작품을 통해 뮤지컬에 입문하게 됐다. ‘레미제라블’인데, 너무 좋은 작품으로 뮤지컬을 시작해 작품을 보는 눈이 높다. ‘맘마미아’를 보고도 너무 좋아한다. 며칠 후에 예매해서 또 보러 온다고 하더라.”

▲관객들이 ‘맘마미아’를 보고 꼭 가져갔으면 하는 점이 있다면

“힐링이라는 표현이 진부할 수 있지만 더 좋은 표현은 없는 거 같다. ‘맘마미아’는 위대한 음악의 힘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음악 덕분에 이런 드라마가 탄생한 거 아닌가. 세대를 아우를 수 있다니 얼마나 명곡인가. ‘맘마미아’를 본 관객들이 일상에서도 음악을 놓치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다. 음악을 들으면 어떤 감정도 다스리는 힘이 생기는 거 같다. 스트리밍으로 대충 듣지 말고, 좋은 음악을 찾아서 듣고, 더 사랑했으면 좋겠다.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다.”

▲‘힙합의 민족’에서 우승하는 등 새로운 면모를 많이 보였다. 박준면이라는 배우가 내보일 매력이 끝도 없는 거 같다.

“가리지 않고 다 하는 편이다. 랩도 하자고 해서 한 거고(웃음). 역할도 섭외 들어오면 다 하는 편이다. 가리지 않는다. 한 번 사는 인생 이왕 다 해보는 게 낫지 않나. 음악, 랩 등 어떤 장르를 하던, 다 재밌다. 없어서 못하지 다 할 수 있는 생각이다. 우선은 뮤지컬 무대가 너무 좋아서 또 공연을 하고 싶다.”

‘맘마미아’는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9월 14일까지 공연된다.
culture@heraldcorp.com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