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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사활을 걸었다”...정일우 복귀작 ‘해치’가 구현할 찬란한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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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현지 기자)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소희 기자] 배우 정일우, 고아라, 권율 등이 드라마 ‘해치’를 통해 찬란한 정의를 구현한다.

SBS 새 월화드라마 ‘해치’(극본 김이영, 연출 이용석) 제작발표회가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용석 PD를 비롯해 정일우, 고아라, 권율, 박훈, 정문성 등이 참석했다.

해치는 선악을 구별하고 정의를 지키는 전설 속의 동물로 정의와 청렴을 상징한다. 이를 본 딴 드라마 ‘해치’는 사헌부의 부정부패를 바로잡기 위해 힘쓰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시대를 바꾸고자 하는 세 청춘 연잉군 이금(정일우), 박문수(권율), 여지(고아라)가 힘을 합쳐 왕권을 쟁취하고 조선의 사헌부를 개혁해 시대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과정을 통해 유쾌 통쾌한 모험담을 담아낼 예정이다.

작품에는 ‘일지매’ ‘아내가 돌아왔다’ ‘대풍수’ ‘마을 - 아치아라의 비밀’의 이용석 PD와 ‘이산’ ‘동이’ ‘마의’의 김이영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해치’는 최근 종영한 ‘복수가 돌아왔다’ 후속으로 11일 오후 10시 첫 전파를 탄다.

▲ 캐스팅은 어떻게 진행이 됐나

“여지 역을 연기하는 고아라는 작가의 첫사랑이었다. 첫사랑이 성사되는 경우는 별로 없는데 이렇게 이루어지게 됐다. 또 보통 배우들이 사극을 하기 싫어한다. 춥고 덥고 힘들다. 그래서 군 복무 후 보쌈하듯 정일우를 데려왔다. (웃음) 예상보다 빨리 적응하고 있다. 복합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배우도 갖춘 것이 많아야 하고 제작진과 잘 호흡해야 하는데 포용력 있게 현장을 이끌고 있다. 권율은 드라마 ‘귓속말’로 SBS에서 연기한 적이 있다. 프로듀서들이 권율에게 좋은 인상을 갖고 있더라. 브라운관에서는 센 역할을 많이 했는데 너무 재미있는 사람이었다. 박문수는 극에 활력을 주는 배역이기 때문에 권율을 캐스팅했다. 사람들이 모르는 면을 보여주면 나에게도 득이 될 것 같았다(이용석 PD)”

▲ 정일우는 복귀작으로 고민이 됐을 법한데, 어떻게 이 작품을 선택했는지

“대중에 정치가로 많이 알려졌던 캐릭터가 아니다. 젊은 영조가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고, 그래서 더 욕심도 났다. 그 어느 때보다도 열정과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었다. 사활을 걸고 연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 연잉군 이금, 젊은 영조 캐릭터는 다채로운 모습을 갖고 있어서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고민을 매일 하고 있다. PD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다(정일우)”

▲ 젊은 영조를 연기하는 과정에서 신경 쓴 점은

“그간 나온 영조에 대한 작품을 다 찾아봤다. 송강호 뿐만 아니라 유아인의 사도 연기도 참고를 했다. 아들은 아버지를 닮는다고 생각해서다. 신경 쓰고 있는 점은 톤이다. 사극이라고 해서 무겁게 저음으로만 끄는 게 아니라, 젊은 영조임을 생각했을 때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젊은 톤으로 연기하려고 한다. 발음이나 눈빛 등도 신경 쓰고 있다(정일우)”

▲ 군 복무 이후 빠르게 복귀했는데 적응은 잘 됐나

“규칙적인 생활을 해오다가 드라마를 찍으며 매일 대사를 외우고 연습을 하느라 밤을 새고 야외에서 촬영을 하다 보니 정신적으로는 괜찮은데 몸이 신호를 보내오더라. 그래서 입술이 터지는 헤르페스에 걸려 휴식기를 갖기도 했다. 굉장히 죄송했다. 그런데 이제는 잘 적응했고, 촬영은 주 68시간 규정을 잘 지키면서 하고 있기 때문에 잘 쉬면서 좋은 작품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정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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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제공)



▲ 그간 사극에서 다모를 그린 모습은 많았다. 고아라만의 다모는 어떤 모습인가

“PD님이 있는 그대로 여지를 표현해달라고 하셨다. 그래서 캐릭터에 임할 때나 인물과의 관계에나 나를 담으려고 노력했다. 닮은 부분도 많아서 잘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았고, PD님도 나와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해주셔서 배역에 더 애착이 간다. 그 안의 다양성을 봐달라(고아라)”

▲ 권율은 박문수를 어떻게 분석했나

“역할을 처음 받았을 때 활기 넘치는 캐릭터라 이를 잘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그 전에는 어둡고 센 역할이 많았다. 만화에 나올 법한 사고뭉치 캐릭터가 뜨거운 신념으로 세상을 바꾸며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모티브로 삼아서 박문수를 연기하고 있다. 지금은 정신없고 마음만 앞서지만 나중에는 모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권율)”

▲ 박훈은 증강현실 게임을 소재로 한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죽어도 자꾸 깨어나는 가상 캐릭터를 연기한 데 이어 거지를 연기한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

“전작을 보는 분들은 내가 말하는 모습을 궁금해 하셨을 것이다. (웃음) 달문은 현실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상황에 따라 악역도 되고 선한 역도 돼서 매력적이다. 배우들이 거지 분장을 한 모습이 잘 어울린다고 해주셨다. 내가 봐도 잘 어울리더라. 전작에서는 한 회사의 대표였고 이번 작품에서는 거지다. 그것만으로도 재미가 있을 것 같다(박훈)”

▲ 이 자리에는 없지만 이경영은 ‘해치’를 통해 18년 만에 지상파 드라마 출연을 한다. 캐스팅 배경은

“이경영이 배우로서 보인 행보를 보면 중요한 감이 있는 중견 연기자로서 이 드라마에 큰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해치’는 단순히 선악의 대결만 그리지 않는다. 각자 자신의 삶에서 목표, 지향점을 가진 이들이 현실과 충돌하는 이야기다. 자신의 방식에 확고한 신념이 있는 사람들인데, 그런 면에서 이경영이 잘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오는 장면마다 힘이 있을 것이고 드라마를 외면할 수 없는 무게감을 실어줄 것이다(이 PD)”

▲ 정문성은 이경영처럼 악역 밀풍군 이탄을 연기한다. 이 배역만의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이경영 선배님이 묵직하고 무서운 사람이라면 나는 전형적인 악역의 모습이 아니다. 인격장애가 있는 인물이고 살인을 하며 오는 희열을 위해, 권력을 갖기 위해 악행을 하는 게 아니라 내 권력을 드러내기 위해 하는 인물이다. 작가님이 중학생 일진처럼 보였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어쩔 땐 바보 같고 어쩔 땐 애처롭기도 한 인물이다(정문성)”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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