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마동석표 호쾌한 액션이 터진다.
8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동대문에서 진행된 영화 ‘성난 황소’ 언론시사회에 마동석, 송지효, 김성오, 박지환, 김민재, 김민호 감독이 참석했다.
‘성난 황소’는 한번 성나면 무섭게 돌변하는 동철(마동석)이 납치된 아내 지수(송지효) 를 구하기 위해 무한 돌진하는 통쾌한 액션 영화다. 제2의 '범죄도시'를 보듯 호쾌한 액션과 코믹한 캐릭터들이 생생하게 살아있다. 오는 22일 개봉한다.
▲ 'MCU'(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 ‘아시아의 드웨인 존스’ 마동석만의 액션을 볼 수 있는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아시아의 드웨인 존슨은 과한 칭찬이다. 액션은 캐릭터와 드라마에 걸맞는 게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무술 감독이 디자인을 잘 해줬다. ‘성난 황소’에서 조금은 변주된 통쾌한 액션을 보여주려고 신경을 썼다(마동석)”
▲ 시나리오 준비하는 과정이 간단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
“7~8년 전에 ‘돈이냐 사랑이냐’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걸 보고 나서 순간적으로 든 생각이 납치범이 만약에 돈을 주면 어떻게 될까였다. 그래서 이 시나리오를 썼다. 실제로 이런 사건이 있는지 알아봤는데 그런 경우는 없더라. 그래서 기태(김성오) 역을 중심으로 썼다. 물질적인 것에 흔들리지 않는 한 남자의 순수한 순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김민호 감독)”
▲ 마동석과 현장에서 함께 한 소감은?
“24살에 ‘실미도’라는 영화 제작부 막내로 영화를 시작했다. 그 때 강우석 감독처럼 되고 싶고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꿨다. 그렇게 7~8년간 글만 쓰고 힘들었다. 그 때 마동석 선배가 영화를 해야 한다고 손을 잡아줬다. 마동석 선배와 함께해서 행복했다(김민호 감독)”
▲ 액션이 다양하게 표현된 것 같은데 아이디어가 반영된 부분은?
“무술 감독이 디자인을 하지만 중간에 아이디어를 내긴 했다. 큰 그림은 김민호 감독과 무술 감독이 원하는 디자인을 충실히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무술 감독이 내가 몸이 안 좋은 부분을 잘 알기 때문에 알아서 디자인을 해준다. 그래서 액션영화로서 순식간에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액션도 즐겨줬으면 좋겠다(마동석)”
▲ ‘아저씨’의 악역과 다르다. 이번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염두에 둔 것은?
“‘아저씨’가 오래 됐다. ‘성난 황소’ 처음 대본을 보고 기태 역을 어떻게 표현할지 김민호 감독과 대화를 했다. 대본 안에서 좀 더 이 납치범 역할을 생동감 있게 표현해 낼 수 있을까 생각했다(김성오)”
▲ 영화의 숨통을 주는데 어떻게 합을 맞췄나?
“현장에서 이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개성과 힘이 있었다. 거기에 매료가 됐다. 현장에서 김민호 감독이 믿어 줬다. 애드립을 많이 하지도 않았지만 자유롭게 연기를 했다. 마동석이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줬다. 억지스럽게 다가는 걸 두려워했다(김민재)”
“현장에 도착하면 마동석, 김민재 선배와 대본에 주어진 상황에서 어슬렁거렸다. 그 안에서 예상하지 못한 생각이 터져나왔는데 그걸 작품이 해가 되지 않는 한에서 하려고 했다. 현장이 즐거울 수밖에 없었다(박지환)”
▲ 대부분의 신을 대역 없이 촬영했다고 하는데?
“다들 액션이 많은데 나만 갇혀서 있기엔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거진 대역 없이 촬영했다. 근데 유일하게 탈출신은 위험해서 대역 분이 해주셨다. 날 표현해 준 대역분이 잘 해주셨다. 그래서 감사한 마음이다.
▲ 최근 작품 중에서 여성이 실종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원더풀 고스트’ ‘동네사람들’ ‘성난황소’도 사람이 납치되는 사건이 들어있다. 그 작품이 연달아 개봉하니 납치 사건을 다루려고 한 것은 아니다. 납치 사건은 우연치 않게 대본에 들어있었는데 배급 시기가 비슷해졌다. 촬영 시기는 많이 다르다. ‘원더풀 고스트’를 찍고 ‘범죄도시’를 찍었다. 그리고 한참 뒤에 ‘성난 황소’를 촬영했다. 일부러 사건을 노리고 한 것은 아니다(마동석)”
▲ ‘아저씨’를 오마주 한 것인지?
“시나리오를 오래 수정을 했다. ‘아저씨’를 좋아하지만 참고하진 않았다. 이 이야기에 맞는 구조를 생각하다 보니까 수술신이나 차 내부 액션이 나왔다. 처절하지만 코믹하게 보였으면 생각을 해서 그런 액션을 구상했다(김민호 감독)”
▲ 초반엔 마동석, 후반엔 김성오에게 시달리는 연기를 했는데 두 분과의 호흡은 어떠했나?
“마동석과 부부로 나왔지만 회차는 적다. 주말 부부 같이 영화 끝날 때쯤 되니까 눈물이 날 정도로 반가웠다. 고생했을 땐 김성오와 만났을 때다. 생각보다 애교가 많다. 근데 무표정하면 서늘하다. 그걸 보면서 캐릭터랑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정말 즐거웠던 시간이었고 조금 더 오래있지 못해 아쉽다(송지효)”
▲ 극중 20대로 나왔는데 대본인지 애드립인지?
“죽을 때까지 논란거리가 될 것 같다. 의상과 헤어 콘셉트를 잡을 때 머리가 짧은 편이었다. 나이 설정은 정확하게 나온 것은 아니었다. 근데 새치를 보고 김민호 감독이 그걸 콘셉트로 삼았다(박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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