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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로이킴 “엉뚱한 시도보단 대중이 원하는 음악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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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한수진 기자] “엉뚱한 시도보다는 사람들이 좋아해 주는 나의 음악에 몰입해야겠다는 마음이 커요”

로이킴의 진심이 대중에게도 잘 전달된 모양이다. 신곡 ‘우리 그만하자’가 발매와 동시에 음원차트를 올킬했다. 심지어 수 일째 정상을 유지 중이다. 로이킴은 사랑 받는 법을 아는 똑똑한 아티스트다. 유연함도 갖췄다. 다른 하고 싶은 음악이 많은 그이지만 아직은 대중이 원하는 음악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옷을 잘 입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연구하는 그다.

▲ 전작 ‘그때 헤어지면 돼’보다 신곡 ‘우리 그만하자’의 이별선이 더 깊어졌어요. 연장선에 있는 노래인가요?

“맞아요. ‘그때 헤어지면 돼’에서는 두 사람의 감정이 중요하다는 걸 이야기했어요. 그런데 ‘우리 그만하자’에서는 한쪽에서 마음이 떠나기 전 초라해 보이기 싫어서 이별을 당하기 전 먼저 헤어지자는 말을 꺼내야하는 이의 이야기를 녹여냈어요. 헤어지자고 하면서도 붙잡기도 하고 그래요. 이별의 처절한 모습을 담아낸 곡입니다”

▲ 실제 성격은 꽤 발랄한데 음악은 정반대에요. 이유가 있나요?

“모르겠어요. 그냥 그런 음악들을 좋아해서 그런 것 같아요. 빠른 템포의 음악은 잘 써지지 않고요. 내 목소리가 오히려 쓸쓸한 음악이랑 어울리는 것도 있어요. 가끔 내가 가고 있는 길이 과연 옳은 길일까 고민했어요. 변화를 줘야 할까 초조함도 있었죠. 그런데 ‘그때 헤어지면 돼’가 기대 이상으로 잘 되는 걸 보고 흥행하는 노래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래서 음악하는 게 더 편해졌어요”

▲ ‘그때 헤어지면 돼’ 발매 후 공백이 꽤 길었어요. 미국에서 학업을 한 걸로 아는데 앞으로 이수 과정이 얼마나 남았나요?

“이번 학기에 휴학했고 내년 초에 마지막학기 하러 다시 미국에 갈 것 같아요. 다 다녔어요. 국내에서 1년 내내 활동한 게 2012, 2013년 말고는 없어요. 졸업하고 나서는 집중적으로 음악 활동을 많이 해보고 싶어요. 영어로 된 앨범도 내고 싶고요. 시간 때문에 못했던 활동들을 제약받지 않고 하고 싶어요. 대학원도 갈 수 있으면 가고 싶어요. 대학 성적은 비공개예요(웃음). 아직 어려운 과목들이 남아있거든요. '이대로 유지만 하면 성공인 걸로'. 그렇게 생각하면 학교생활 잘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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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 미국에서는 그래도 알아보는 사람이 적어서 생활하기가 편할 것 같아요.


“오히려 미국이 자유롭지 않은 것 같아요. 보는 사람만 보거든요. 동네가 더 좁아요. 그래서 말도 더 빨리 퍼져요. 한국이 더 편해요. 캠퍼스 커플 같은 건 할 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아요. 그래도 학교 다닐 때가 더 휴식 같긴 해요. 한국에 오면 스케줄이 이미 꽉 잡혀 있거든요.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쉴 시간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학교를 다니는 게 건강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는 일이 되는 것 같아요”

▲ 활동해도 방송보다는 페스티벌 무대 위주로 하고 있는데 이유가 있나요?

“방송에 나온다고 해서 다 아티스트인 건 아닌 건 같아요. 오프라인으로 관객들을 만나서 라이브를 들려주는 게 방송에서 나를 보고 좋아하는 것보다 더 단단하고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그쪽에 더 치중을 하고 있어요. 물론 방송도 나를 알리기 위한 좋은 도구지만 공연을 더 다양하게 하고 싶어요”

▲ 그래도 올초 JTBC ‘비긴어게인’에 출연으로 많이 화제가 됐었어요. 선배들과 함께 촬영한 만큼 배운 점도 많을 것 같아요.

“정말 많은 걸 느꼈어요. 데뷔 한 지 20년도 더 된 선배들이 열정적으로 음악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걸 깨닫게 됐어요. 세세한 것들도 다 챙기더라고요. 촬영 할 때 하루에 버스킹을 두 번했거든요. 너무 정신 없었어서 포르투갈 풍경이 어땠는지 기억도 안나요. 열심히 노래만 하고 왔어요. 특히 다른 아티스트와 노래를 맞춰본 것도 처음이었는데 많이 배웠어요. 그리고 요즘 어린친구들이 발라드를 잘 안 듣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이런 음악을 좋아해주는 연령층이 그래도 많이 남아있구나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 엠넷 ‘슈퍼스타K’에서 우승한 게 벌써 7년 전 일이에요. 데뷔 후 어떤 면들이 성장했나요?

“다른 시도도 많이 해봤고 음악 외적인 경험들도 계속 쌓았죠. 사실 ‘비긴어겐인’과 ‘그때 헤어지면 돼’를 통해서 사람들이 나의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 지가 조금은 선명해진 것 같아요. 엄한 시도보다는 사람들이 더 좋아하는 것을 발전시키는 것에 몰입해야겠다는 마음 상태에요. 그러다 보니 사람들도 더 알아주는 것 같아서 굉장히 기분이 좋아요. 남자 팬들도 많이 생겼어요. 나 역시 남자 아티스트들을 좋아하는데 내가 좋아했던 아티스트처럼 되려면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요”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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