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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살난 親善"… 한국 칠레, 축구 친선경기 의미 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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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칠레 축구 친선경기를 앞두고 연습 중인 칠레 대표팀(사진=대한축구협회)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한국 칠레 축구 친선경기의 의미가 시작 전부터 퇴색됐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한국과 칠레의 축구 친선경기가 11일 오후 8시부터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TV에서는 KBS가 온라인에서는 푹(POOQ)이 생중계한다.

이 가운데 칠레 대표팀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반응이 벌써 싸늘하다. 칠레 대표팀 선수가 한국 팬에게 저지른 무례한 행동 때문이다.

지난 10일 한 네티즌은 칠레 대표팀 선수 일부와 촬영한 사진을 스포탈코리아에 제보했다. 우연히 만난 칠레 선수들과 반가운 마음에 촬영한 사진에서 인종차별 동작을 목격한 것이다. 실제로 이 네티즌이 공개한 사진에서 칠레 대표팀 디에고 발데스는 손가락으로 눈 양끝을 잡아 찢는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는 동양인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포즈로 잘 알려졌다.

문제는 칠레의 사후대처다. 해당 사진이 온라인에 확산되며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음에도 모르쇠로 일관했다. 경기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레이날도 루에다 칠레 대표팀 감독은 "축구 외적인 질문을 할 것이냐"고 물으며 '인종차별 논란'에 대한 질문을 간접적으로 차단한 바 있다.

이에 물의를 빚은 선수 본인이 SNS 계정을 통해 "상처 받았을 수 있는 누군가에게 사과를 전한다(I offer my apologies to anyone that could have been offended)"라고 적었으나 이미 돌아선 한국 축구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게다가 인종차별 포즈라는 무례한 행동을 해 놓고 "상처주려는 의도가 없었다(it was never my intention to offend)"는 상투적인 사과문을 올렸다며 오히려 이를 비판하는 축구 팬들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칠레 대표팀의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두 나라의 화합을 도모하는 '친선경기'의 의미 자체가 퇴색됐다는 비판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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