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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러피안 재즈나이트, 마누엘 호쉐만·케코 포르나렐리 트리오·릭 마기차 등 9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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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플러스히치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박영욱 기자] 유러피안 재즈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유러피안 재즈 나이트’가 9일 저녁 서울 JCC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피아노 솔로, 피아노 트리오, 색소폰 쿼텟의 다양한 구성을 통해 뮤지션들이 만들어내는 섬세하며 역동적인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첫 무대는 지오바니 미라바시, 밥티스트 트로티농, 에릭 레니니, 피에르 드 베트만, 프랭크 암살렘 등과 함께 현 프랑스 재즈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로 손꼽히는 마누엘 호쉐만(Manuel Rocheman)의 첫 내한공연으로 그의 피아노 솔로 공연이 진행된다. 그는 마티알 솔랄의 첫 공식 제자이자 미국의 정통재즈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프랑스 재즈의 현주소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연주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찍이 각종 콩쿨에서 수상할 만큼 탁월한 테크닉과 우아한 스윙감이 넘치는 그의 피아노 솔로 연주를 통해 재즈 스탠다드와 오리지널을 만날 수 있다.

두번째 연주자는 90년대 이래 유러피안 재즈 피아노 트리오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는 EST의 사사적인 구조 아래 이태리의 특유의 낭만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태리 바리 출신의 피아니스트 케코 포르나렐리(Kekko Fornarelli)가 이끄는 케코 포르나넬리 트리오가 맡는다. 2015년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을 통해 국내 재즈팬들과 첫 만남을 가진 그는 작년 자신의 레이블 Eskape을 설립 후 올초 새 앨범 ‘Avaton’을 발표하였다. 기존의 피아노, 콘트라베이스, 드럼의 어쿠스틱 편성이 아닌 피아노, 일렉트릭 베이스, 드럼의 독특한 편성으로 트리오를 개편 모두 강력해진 리듬과 역동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태리는 프로그레시브 록으로 유명한데 그 프로그레시브 록에 버금가는 프로그레시브 재즈를 경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기회가 될 것이다.

마지막 공연은 이번 유러피안 재즈 나이트의 하이라이트로 국내에 첫 내한공연을 갖는 엄청난 재즈 뮤지션이 출연한다. 80년대 말 마일즈 데이비스의 일렉트릭 밴드의 색소포니스로 활동하였으며 80년대 중반 새롭게 출발한 블루노트 레이블의 간판 연주자로 왕성한 활동을 보였던 테너 색소포니스트 릭 마기차(Rick Margitza)가 바로 그 주인공인다. 웨인 쇼터, 마이클 브레커의 영향을 받은 그는 안정적이며 매력적인 톤, 탁월한 연주로 당시 가장 주목 받는 연주자였으며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색소포니스트들이 경외하는 뮤지션들의 뮤지션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이름이 많은 이들에게 생소한 건 2000년대 초반 파리로 이주,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하였고 자신의 리더작 발표가 뜸해지면서 재즈팬들의 시선에서 사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장-미세 필크, 프랭크 암살렘, 피에르 드 베트만, 마누엘 호쉐만 등 프랑스 최고의 연주자들이 앞다투어 그와 연주했고 오늘날 프랑스 재즈 발전에 지대한 공헌한 파리의 미국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생각하는 유러피안 재즈는 어떤 색깔인지 직접 확인해보기 바란다.

화려한 출연진은 물론 이번 공연이 열리는 공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로 란탈라, 지오바니 미라바시, 프레드 허쉬의 공연을 통해 탁월한 소리를 들려주었던 JCC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재능교육에서 만든 이 공간은 일본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하였으며 산토리홀, 월트디즈니홀, 베를린 필하모닉홀 그리고 롯데콘서트홀의 음향설계를 담당했던 니카타음향이 참여한 국내에서 가장 완벽한 소리를 자랑하는 공연장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JCC 콘서트홀은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보유하고 있어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와는 또 다른 피아노 소리를 만날 수 있다.

한편 2013년부터 시작된 유러피안 재즈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는 공연기획사 플러스히치에서 올해 유러피안 재즈 페스티벌은 개최하지 않기도 결정했다. 페스티벌 개최 지역과 장소 변경 그리고 공연 형태에 대한 고민으로 올해는 쉬고 2019년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만날 계획이다. 특히 유러피안 재즈의 거장 엔리코 피에라눈치 트리오와 폴란드의 국민 재즈 피아니스트 레섹 모즈제르가 참여하는 ‘One Special European Jazz Night’은 유러피안 재즈 페스티벌 미개최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준비한 공연이었는데 엔리코 피에라눈치의 건강 악화로 이 또한 취소되고 말았다.

하지만 9월마다 유러피안 재즈를 찾아주셨던 음악 애호가들을 위해 유러피안 재즈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공연 ‘유러피안 재즈 나이트’를 9일 저녁 서울 JCC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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