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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잇 수다] 첫 원톱 박정민, ‘변산’서 폭발한 재능과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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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이번엔 래퍼다. 박정민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변산’을 통해 빛난다.

오는 7월4일 개봉하는 영화 ‘변산’에서 박정민은 무명 래퍼 학수로 분한다. ‘쇼미더머니’ 전 시즌 개근생인 학수는 의도치 않게 고향으로 내려오면서 잊고 싶었던 과거를 마주하게 된다. ‘동주’ ‘박열’을 잇는 이준익 감독의 청춘 3부작이자 ‘동주’에 이어 이준익 감독과 박정민이 재회한 작품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박정민의 데뷔 후 첫 원톱영화다.

2011년 영화 ‘파수꾼’의 베키, 희준 역으로 주목을 받은 박정민은 ‘댄싱퀸’ ‘감기’ ‘피끓는 청춘’, 드라마 ‘골든타임’ ‘신들의 만찬’ ‘사춘기 메들리’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독립 영화는 물론 연극 무대에도 오르며 박정민은 크지 않지만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그런 박정민을 재조명한 작품은 바로 이준익 감독의 ‘동주’다. ‘동주’에서 윤동주의 사촌인 송몽규 역을 맡은 박정민은 주인공 동주를 뛰어넘는 존재감을 발휘했고 37회 청룡영화상, 52회 백상예술대상, 36회 황금촬영상 시상식, 22회 춘사영화상 등 각종 영화제 시상식을 휩쓸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첫 상업영화 시험대도 가뿐히 통과했다. 올해 초 개봉한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박정민은 이병헌과 형제 역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고 341만 관객을 동원했다.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에서 2위 기록이다.

특히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서번트증후군이 있는 피아노 천재 진태 역으로 변신한 박정민은 촬영 전엔 피아노를 쳐본 적이 없었다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피아노 연주 연기를 펼친다. 하루에 7시간씩 피아노 연습에 매진했던 박정민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모든 곡을 완벽하게 마스터하며 놀라움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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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피아니스트에서 래퍼로 변신한 그의 모습은 어떨까. ‘변산’에서 박정민은 래퍼 역할을 위해 크랭크인 2개월 전부터 랩 연습을 시작했고 크랭크업 이후에도 후반 작업에 필요한 음원 녹음을 위해 1년 가까이 랩 연습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는 놀라울 정도다. 래퍼를 흉내내기만 한 것이 아니다. 영화 속 무대에 오른 박정민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빛난다.

특히 박정민은 랩을 통해 캐릭터 학수의 감정을 온전히 담아내기 위해서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곡의 가사를 직접 썼다고. 직접 쓴 에세이집을 발표할 정도로 글 잘 쓰는 배우로 알려진 박정민의 매력이 ‘변산’을 통해 정점에 이른다. 여기에 자연스러운 전라도 사투리와 방황하는 청춘의 얼굴까지 더해지니 박정민 자체가 학수로 보인다.

탁월한 재능에 노력까지 더해지니 빛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박정민의 탄탄히 쌓은 내공이 첫 원톱 영화 ‘변산’을 통해 꽃피울 때가 됐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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