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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가장 자신 있는 작품"...'훈남정음' 남궁민X황정음의 자신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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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몽작소)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노윤정 기자] 남궁민과 황정음의 재회, 이 설명만으로도 예비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오늘(2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SBS 새 수목드라마 ‘훈남정음’(극본 이재윤·연출 김유진)의 이야기다.

23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훈남정음’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남궁민, 황정음, 오윤아, 최태준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훈남정음’의 장르는 로맨틱코미디다. 사랑을 거부하는 비연애주의자 훈남(남궁민)과 사랑을 꿈꾸지만 팍팍한 현실에 연애포기자가 된 정음(황정음)이 연애 불능 회원들의 솔로 탈출을 도와주다가 사랑에 빠져지는 과정을 코믹하게 담아낼 예정이다. 작품 설명부터 유쾌하다. 여기에 더해, 남궁민과 황정음의 조합은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남궁민은 SBS ‘냄새를 보는 소녀’,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 강렬한 악역 연기로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은 데 이어 SBS ‘미녀 공심이’, KBS2 ‘김과장’, SBS ‘조작’ 등을 통해 탄탄한 연기 내공을 증명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황정음의 경우 MBC ‘킬미, 힐미’, ‘그녀는 예뻤다’, ‘운빨로맨스’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로코퀸’ 수식어를 얻었다. 자연히 두 사람의 만남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특히 남궁민과 황정음은 2011년 작 MBC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 이미 한 차례 호흡을 맞췄던 바 있다. 7년 만에 연인으로 다시 만난 남궁민과 황정음. 두 사람이 선보일 유쾌한 로맨스가 시청자들에게 통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 각 배우들의 캐스팅 이유가 궁금하다

“왜 이 배우들이어야 했냐고 묻는다면, 내가 이유를 구구절절하게 설명하기보다 직접 보시면 느끼실 것 같다. 대체할 만한 배우들을 상상하기 힘들더라. 그 점을 찍으면 찍을수록 느끼고 있다. 특히 남궁민, 황정음 씨는 찰진 코믹 연기가 유명하지 않나. 억지로 웃기려고 하다보면 오히려 안 웃긴 경우가 많은데, 두 분의 코믹 연기는 웃기다. 두 분의 호흡이 이 드라마의 모든 것이라고 할 정도로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또 최준수 역을 맡은 최태준 씨의 경우, 여성 시청자분들의 로망이 될 수 있는 캐릭터다. 누구나 꿈꿀 법한 남사친(남자사람친구) 역할의 배우를 찾았는데, 최태준 씨를 실제로 만나보니까 훈훈한 외모에 성격도 털털해서 진짜 동네 친구 같은 느낌이 있었다. 준수 역에 딱 맞겠다 싶어 캐스팅해했다. 오윤아 씨의 경우 극 중 모태솔로 역할을 맡았는데, 미모를 가려야 하는 역할이다. 그래서 망가져야 하는 장면이 많다. 처음엔 이 분이 그렇게 꾸민다고 해서 미모가 가려질까 걱정이 많았는데, 보시는 분들이 ‘오윤아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나’ 생각할 정도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모든 분들이 역할에 딱 적합하게 캐스팅된 것 같고, 현장에서 찍으면서도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김유진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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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몽작소)


▲ ‘훈남정음’에 출연하게 된 이유는

“일단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 또, 그동안 장르물을 계속 해 와서 조금 다른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러던 중 ‘훈남정음’ 대본을 보게 됐다. 재미있었고, 촌스럽지 않고 세련되게 로맨스를 풀더라. 그래서 이 작품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정했다”(남궁민)
“나는 사실 슬픈 작품을 하고 싶었다. 그래도 들어온 작품들을 확인해야 하니까 읽어봤다. 두 번째 읽었을 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세 번째 읽었을 때 대표님께 바로 ‘이거 할게요’라고 말한 작품이다”(황정음)
“나도 사실 작품을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 작품이 순수하고 사랑스럽더라. 대본을 보는 순간,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여러분들께 다가갈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어서 하게 됐다”(오윤아)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고, 각 인물이 모두 사랑스러운 것 같았다. 작품 안에서 한 인물만이 살아 있는 게 아니라 모든 인물들이 재미있고 사랑스럽다. 그래서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커져서 출연하게 됐다”(최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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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몽작소)


▲ ‘내 마음이 들리니’에 이어 7년 만에 다시 만난 소감은

“민이 오빠와 7년 전에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 남매로 나왔었다. 당시 내가 시트콤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극을 시작하면서 연기에 대한 열정이 정말 많았을 때다. 그때 오빠를 보면서 연기를 정말 디테일하게 잘하는 배우, 그러면서도 편하고 성격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연기는 그렇게 계산적인데 성격은 여유롭고 좋을까, 그런 생각을 했었다. ‘훈남정음’ 대본을 받기 전에 해외에서 오빠가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는 기사를 봤었다. 제목에 ‘정음’이 들어가 있어서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 집에 가보니 대본이 있었다. 민이 오빠가 캐스팅 돼 있었던 게 너무 좋았다”(황정음)
“오래 전이긴 하지만 정음이와의 호흡이 좋았다는 생각은 항상 하고 있었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도 상대 연기를 보는데 너무 기분이 좋아질 정도다. ‘이 신은 이런 식으로 나오겠구나’라는 게 보일 정도로 연기를 잘해줘서 흐뭇하고 기분 좋게 보고 있다. 상대 연기를 보면서 기분 좋다는 생각이 들기는 힘든 일인데,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케미가 잘 맞다. 정말 재미있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남궁민)

▲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정음이와 함께 찍은 장면 중 한강에 빠지는 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카메라 2대로 2번에 나눠서 찍어야 했다. 그리고 비가 많이 와서 한강 물이 좀 지저분하더라. 물을 좀 많이 먹었다. 먹었더니 피부가 좀 좋아진 것 같다(웃음)” (남궁민)
“이렇게 힘들 줄 생각도 못했다. 어느 촬영장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체력적으로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 것 같다. 정말 혼신의 힘을 쏟으면서 한강 신을 촬영했다. 내가 대한민국 여성 배우 중 3위 안에 들 정도로 체력이 좋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하도 목을 움직여서 ‘내일 정말 촬영을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로 열심히 촬영했다”(황정음)

▲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 스스로 어떻게 평가하나

“지금까지 했던 역할을 따지고 보면 훈남과는 거리가 멀다. 훈남 역할을 맡고 나서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어떤 캐릭터를 맡았을 때 접근하는 방식이 두 가지가 있다. 나 자신에게 있는 것을 끌어내서 캐릭터를 만드는 경우가 있고, 나에게 없는 것은 외부에서 끌어와서 만드는 경우가 있다. ‘김과장’의 경우가 그랬다. 훈남 역시 나에게 없는 부분을 외부에서 끌어와서 캐릭터를 만들고 있다. 굉장히 힘이 든다. 1회보다 2회, 3회보다 4회에서 좀 더 훈남 같은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힘들지만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남궁민)

▲ 출연작과 맡은 역할들이 연달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작품을 할 때 어떤 변화가 있어서 그 작품이 잘 풀렸던 건 아닌 것 같다. 작품에 임하는 자세는 항상 똑같았다. 항상 최선을 다하고 그 인물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 시청률의 경우, 확실히 예전보다 지금 더 신경 쓰이고 부담되고 긴장되는 부분이다. 내일(24일) 아침에 성적표가 나올 텐데, 그 성적표와 맞물려서 우리 배우들의 이름도 나올 거다. 결과가 어떻든 최소한 후회는 남기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캐릭터에 접근하는 방식의 경우, 내가 가지고 있는 부분들을 발전시켜 만들면 쉬울 수 있다. 그런데 어떻게 외부적인 느낌들을 가지고 와서 나로만은 나올 수 없는 새로운 캐릭터를 창작해낼까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한다. 그래서 현장에서 그 사람이 되지 않았을 때는 대사가 안 나올 정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다. 1, 2회 촬영 때 그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이제는 말이 훈남처럼 조금 편하게 나오는 것 같다. 그 전 작품들도 시청률이 잘 나온 편이지만, 그 중 가장 자신이 있다”(남궁민)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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