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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은 재단 "고은 공식 성명서 보낸 것 아니다, 오역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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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문다영 기자]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고은 시인이 영국 가디언지를 통해 성명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고은 재단 측 설명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 2일(현지 시각) 영국 출판사인 블루덱스 북스(Bloodaxe Books)의 고은 담당자인 네일 아슬리씨를 통해 받은 고은의 성명서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은은 성명서에서 "최근에 제기된 의혹들에서 내 이름이 거론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나는 일부 인사들이 나에 대해 제기하는 상습적인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단호히 부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은은 “지금 나는 단지 한국에서 진실이 밝혀지고, 논란이 해소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는 성명서로 발표되며 논란에 휩싸였다.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다는 것에 다른 속뜻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고, 박진성 시인이 추가 폭로자로 나서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고은 재단 측 관계자는 5일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성명서가 아니다”면서 “고은 시인이 해마다 3월쯤 외국 일정이 있다. 이번에도 초청이 왔고 고은 시인이 그 자리에 가지 못해 사유 진술 형태로 초청 거절 메일을 보낸 것이 번역 착오로 인해 성명서로 발표된 것 같다”고 밝혔다. 고은 재단의 설명에 따르면 사유 진술의 ‘Statement’가 성명서의 ‘Statement’로 오역됐다는 것이다. 그의 설명대로 가디언지 기사 원문에는 “Neil Astley, at his UK publisher Bloodaxe Books, gave the Guardian a statement from Ko”라고 적혀 있기에 오역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 관계자는 “고은 시인이 개인적으로 메일을 보낸 것이기 때문에 저희도 경로를 통해 알아보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고은 시인이 국내 언론에 입장 발표를 하지 않고 해외 언론에 일방적인 성명을 보낸 것은 절대 아니라는 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고은 시인이 해외 일정에 가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건강상의 이유도 있고 불미스러운 일도 있고 해서 나가지 않으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다만 고은 시인은 공식 성명서 여부를 떠나 해당 글에서 본인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부인한 것이기에 논란은 더욱 뜨거워진 상태다. 고은 시인의 입장이 보도된 후 ‘괴물’이라는 시로 고은 시인의 성추행 의혹을 최초 폭로하고 나선 최영미 시인은 KBS와 인터뷰에서 “사과하고 용서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날려 버린 것이 딱하다”면서 공식기구가 출범하면 상세히 밝히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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