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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간보고서] 용서와 사랑, 부마저도…마음의 문제?
하루에도 몇 권의 책이 나오는지 모릅니다. 음식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듯 책 역시 지극히 개인적 취향이기에 수많은 책 중 감히 어떤 걸 추천하고 어떤 걸 비추천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쉽게 읽히는지, 휴대성은 좋은 책인지 등 상세한 정보로 독서생활자들의 독서를 돕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문다영 기자] 신간 5권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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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는 너를 용서하기로 했다' 책표지)



■ 나는 너를 용서하기로 했다 (마리나 칸타쿠지노 | 부키)

종교와 철학은 죄를 용서하라 말한다. 용서의 조건과 가치는 다르지만 감정을 가진 인간에게 용서란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 용서를 가리켜 숭고하면서도 겸양의 미덕을 일깨우는 경험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고통을 더 가중시키는 무가치한 몸짓에 불과하다며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 책에는 세계적인 자선단체 ‘용서 프로젝트(The Forgiveness Project)’를 통해 용서 경험을 공유한 46명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들은 학대나 폭력, 테러, 학살, 전쟁 등으로 물리적·정신적 외상을 입었지만 복수를 하는 대신 용서를 선택한다.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와 고통을 끌어안은 이들이 어떻게 상대를 용서하게 됐는지 과정이 드러난다.

휴대성 ★★★☆☆ 조금 크다
가독성 ★★★★☆ 실화의 힘
한줄평 ★★★★☆ 용서란 신의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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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방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 책표지)



■ 이 방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토머스 길로비치, 리 로스 | 한국경제신문)

‘지혜로운 사람’은 아는 게 많은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는 게 두 사람의 주장이다. 실생활에서 어떤 문제에 부딪혔을 때 시의적절하게 실용적인 해법을 내놓거나 사회적 이슈나 논란거리에 대해 예리한 의견을 내놓는 사람이야말로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그래서 이 책이 말하는 지혜는 ‘분별’ 혹은 ‘양식(good sense)’과 관련이 있다. 일상의 기회와 시련에 대처해야 할 때,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효과적으로 적용할 줄 아는 능력을 강조한다. 사회심리학의 세계적 거장인 두 저자가 함께 이 책을 쓴 이유도 심리학이 단지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현실적인 걱정거리를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휴대성 ★★☆☆☆ 두껍고 무겁다
가독성 ★★★★☆ 큰 활자. 알기 쉬운 도표
한줄평 ★★★☆☆ 귀여운 표지에 속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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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자는 내가 정한다' 책표지)



■ 부자는 내가 정한다 (김은정 | 리즈앤북)

저자는 부자란 객관적 근거가 모호한, 철저히 주관적인 개념이라 말한다. 그는 “부자를 꿈꾸지 말고 경제적 자유인이 되자!”고 주장한다.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저자는 남들이 말하는 부자가 아니라 내가 정하는 부자가 되자고 말한다. 성실함과 근면함으로 종자돈을 모으고, 전후좌우 다 살핀 투자로 수익을 올리고, 수익 로봇들을 창출해 경제적으로 자유로워지기까지 저자의 갖은 경험이 이 책의 무기다. 저자의 현재는 단순한 운 혹은 특별한 능력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저자 스스로의 약속을 지키며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물이라는 점이 가장 주목할 만하다.

휴대성 ★★★★☆ 적당한 크기와 무게
가독성 ★★★★☆ 알기 쉬운 도표와 문제 해결 노트
한줄평 ★★★★☆ 직접 겪은 이야기 덕에 어렵지 않게 읽히는 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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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음 스파' 책표지)



■ 마음 스파 (김수영 | 꿈꾸는 지구)

‘멈추지마 다시 꿈부터 써봐’를 통해 버킷리스트 열풍을 일으켰던 김수영이 행복의 비밀을 ‘마음스파’에 담았다. 가난, 가정불화, 암, 실패 등 숱한 시련을 겪으며 오랜 시간 ‘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던 저자는 번아웃증후군과 경미한 공황장애까지 겪으며 도망치듯 여행을 떠났다. 우연한 계기로 페루에서 영혼의 씻김굿을 받은 그는 자신의 상처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저자는 상처와 방황 속에 갇힌 이들에게 해묵은 감정과 생각들을 벗어내고 맑아진 마음을 되찾고 자신의 삶을 수용하는 방법을 일러준다.

휴대성 ★★★★☆ 작고 가볍다
가독성 ★★★★☆ 조곤조곤 대화체가 가독성을 높인다
한줄평 ★★★☆☆ 자기변명에 대한 송곳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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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별이 떠났다' 책표지)



■ 이별이 떠났다 (소재원 | 새잎)

채시라가 주연으로 나서는 MBC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의 원작소설. 영화 ‘비스티보이즈’ 원안소설 ‘나는 텐프로였다’ 작가다. 독특한 설정과 빠른 전개를 강점으로 그의 손에서 영화 ‘소원’과 ‘터널’이 탄생하기도 했다. ‘이별이 떠났다’는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두 여자, 그리고 남편과 남자 친구라는 두 남자의 이야기다. 남편과 헤어지고 세상과 문을 닫고 살던 여자 앞에, 아들 여자 친구가 임신했다며 들이닥친다. 그리고 한집에 살기 시작한다. 현실적인 대화들이 눈길을 끄는 작품.

휴대성 ★☆☆☆☆ 600 페이지의 두께감
가독성 ★★★★☆ 숨통 트이는 넓은 행간
한줄평 ★★★☆☆ 적나라하게 현실적인 문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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