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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②문재인 대통령부터 이효리까지...유명인이 유기동물에 끼치는 영향

인류가 멸망할 때까지 끝나지 않는다는 논쟁이 있다. 가령 동물을 대하는 태도 같은 것들. 동물원의 가혹성과 동물실험부터 시작해 개고기 섭취, 길고양이 밥 주기, 덩치 큰 동물의 산책 등 파생된 갑론을박은 셀 수 없다. 그런데 이 중 답을 내릴 수 있는 한 가지가 있다면? 반려동물 인구 천만시대, 이와 함께 넓어지지 말아야 할 시장인 유기동물의 세계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는 찬반이 없다. 처절한 민낯과 차가운 외면, 그리고 이를 감싸 안으려는 희미한 온기뿐이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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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소희 기자] 진화된 취지를 갖춘 펫방의 기준은 바로 ‘확장성’이다. 단순히 스타와 반려동물을 화면에 담는데서 더 나아가 해당 프로그램이 불러올 사회적 영향력을 고려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행동수정에 관한 펫방은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동물의 사회화’에 대한 교육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tvN ‘대화가 필요한 개냥’은 동물들이 행동수정을 통해 올바른 사회화를 이룬다면 유기동물의 수가 줄고, 이미 유기된 동물의 분양이 좀 더 쉬워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

최근 방송에서는 연예인이 유기견 보호소에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을 그리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는 유기견 입양 외에도 임보(임시보호)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비롯해 나날이 늘어가는 유기견의 실태 등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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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글보소호에서 봉사활동하는 이태곤, 전효성이 올린 게시글, 이효리의 재능기부(사진=채널A, 전효성 SNS, 네이버 제공)



■ 캠페인부터 봉사까지 나선 스타들

사회적인 영향력을 가진 이들이 직접 봉사에 나서고 현실을 짚어주는 일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연예인 자체가 주목 받는 위치라 좀 더 많은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연예인이 유기동물과 관련된 캠페인에 참여하고 재능기부를 하는 이유다.

이효리는 동물의 사랑을 바탕으로 사회적인 여론을 모은 스타의 대표주자다. 그는 직접 유기동물을 입양하고 SNS를 통해 모금을 알리는 등 유기동물 보호에 앞장서왔다. 최근에는 ‘효리네 민박’에서 길을 잃은 듯한 개의 주인을 찾기 위해 망설이지 않고 나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외에도 유기동물 보호에 나서는 연예인은 많다. 방송을 통해, 개인적으로, 기회가 닿아서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유기동물을 줄이고 입양을 늘리자는데 뜻은 같다. ‘실험 비글’ 영상을 보고 비글 입양을 결정한 이태곤은 ‘개밥 주는 남자2’에서 비글 보호소를 찾았다. 유지태, 김혜성, 우도환 등은 ‘매드독’ 시청률 공약을 통해 유기견 보호센터를 방문했다.

평소에도 꾸준히 유기견 관련 봉사활동을 해온 조윤희는 위험에 빠진 유기견을 구조해 수술비 전액을 부담했다. 성유리와 이동휘, 동하는 최근 2017 그린볼 캠페인 ‘입지 않는 청바지가 유기견을 구합니다’에 참여했다. 두 배우를 비롯해 이경규, 김소혜, 현아, 조권, 윤계상, 송하윤, 김국진, 설인아 등은 유기동물을 입양해 새 가족을 맞이했다.

효린은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왔음이 밝혀졌다. 전효성도 최근 SNS에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태그와 함께 봉사활동 참여 소식을 알렸다. 트와이스 정연과 모모, 정연의 친언니이자 배우 공승연도 좋은 일에 나섰다. 배우 오초희, 홍종현, 윤승아, 안혜경, 박시환, 맹승지, 고은아 등 수많은 연예인들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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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제공)



■ 입양 실천한 문재인 대통령, 유기동물 정책은

영향력 있는 인물에 대통령을 빼놓을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선거기간 동안 반려동물과의 공존을 위한 공약을 제시했다. 반려동물행동교육 전문인력 육성 및 지원센터 건립, 유기동물 재입양 활성화, 길고양이 급식소 및 중성화(NTR) 사업 확대 등이다.

눈에 띄는 점은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유기동물까지 손을 뻗었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방의 한 폐가에서 구출되어 2년 동안 새 주인을 기다리던 유기견 토리를 퍼스트 도그로 입양했다.

2016년 3월에는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통과됐고, 이는 오는 3월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유기한 소유자의 과태료는 현행 100만 원 이하에서 300만 원 이하로 상향 조정된다.

예산 내역도 나왔다. 정부는 내년부터 지방자치단체 동물보호센터에서 유실·유기동물을 분양받을 때 필요한 질병 진단키트, 예방 접종비, 중성화 수술비 등을 20만원 이내에서 지원하기 위해 7억5천600만원을 배정했다.

유기동물을 줄이기 위한 반려동물 등록률도 높이고자 한다. 등록되지 않은 반려동물을 신고하는 경우 포상금을 지급하는 신고포상금제가 시행된다. 또한 유기동물을 입양하는 경우 중성화나 예방접종 등 진료비용을 50% 지원해준다. 이 중 30%는 지방자치단체가, 20%는 농식품부가 부담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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