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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출제위원장, 올해는 출제 오류 없을까...근원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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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출제위원장(사진=연합뉴스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소라 기자] 수능 출제위원장을 비롯한 평가원이 오류 없는 수능을 위해 힘썼다고 밝혔다.

1994년도부터 시행되고 있는 수능은 2004학년도에 언어영역 17번 문항에서 복수 정답이 인정된 것을 시작으로 2008·2010·2014·2015·2017학년도에 복수 정답 인정이나 전원 정답 처리된 문항이 나왔다.

2014·2015학년도에 연이어 수능 출제 오류가 발생하자,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은 2015년 3월 검토위원장직을 신설하고 영역별 출제위원과 검토위원 수를 늘리는 등의 개선책을 내놨다.

이후 또 지난해 수능에서 출제 오류가 나왔고, 수능 출제위원장을 비롯한 평가원은 올해 3월 검토지원단 신설 등의 내용을 담은 보완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도 통하지 않았다. 올해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 또 출제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당시 수능 출제위원장을 비롯한 평가원은 총 76개 문항을 심사한 결과 지구과학Ⅰ 17번은 복수 정답이 인정되고, 직업탐구 18번 문항의 정답은 3번이 아닌 5번으로 결론 내렸다고 정정한 바 있다.

가장 중요하게 꼽히는 9월 모의고사에서 출제오류가 발견되면서 수능 공신력에 타격을 입은 셈이다.

이에 대해 평가원은 “출제·검토 시스템 개선에도 출제 오류가 발생해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며 “올해 수립해 적용한 ‘수능 출제오류 개선 보완방안’이 모의평가에 안착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 미흡한 부분을 다시 점검해 올해 수능에 안정적으로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수능과 관련해서 민찬홍 수능 검토위원장은 “지난해 검토위원장 직책이 만들어졌는데 그 이후 다시 오류가 나서 이번에는 그 사태를 분석해 본 결과 보완방안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그 방안의 핵심은 종전에 검토위원장 한 사람이 해낼 수 없던 과제들을 실질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영역위원장 내지 각 영역의 기획위원 정도의 경험을 갖춘 교수 8명을 검토자문위원으로 앉힌 것이다.

민 검토위원장은 "검토위원들이 개별적으로 검토하는 모든 의견들을 빠짐없이 살피고 검토위원장인 저와 9명의 검토자문위원이 독립적이고 최종적인 검토라인인 것처럼 검토작업을 다시 했다”고 강조했다.

출제 오류가 반복되는 근본 원인으로는 현행 수능 출제·검토 방식이 꼽힌다.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역대 수능과 모의평가 등에 나온 기출문제를 모두 피하면서 난이도 조절까지 해야 해 검토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게 컸다.

이를 고려했을 때 올해 수능은 출제 오류 없이 지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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