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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미니스트 정신 앞장선 김숙·김혜수 등..한서희가 본받아야 할 자세

- 페미니스트 논란 일으키는 한서희
- 페미니스트 선언하며 인식 개선 앞장선 연예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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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사진=한서희 SNS, JTBC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소라 기자]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지칭한 한서희가 끊임없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한서희는 최근 트렌스젠더는 여자가 아니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야기했다. 앞서 한서희는 자신은 페미니스트이며 여성 인권을 공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페미니스트'란 여성주의자, 여권주의자를 뜻하는 단어로 여성은 남성과 동등한 권리와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자로 정의가 내려져 있다.

하지만 한서희의 발언이 과연 제대로 된 페미니스트 정신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커지고 있다.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배려하지 못하고 단순히 신체적인 특징과 단편적인 사례들만 이해하는 것이 과연 진정한 페미니스트의 자세인가에 대한 문제다.

한편 한서희의 행동과 반대로 당당하게 페미니스트임을 선언하며 여성 권리 향상에 힘쓰겠다고 밝힌 연예인들은 상당하다.

배우 김혜수는 공식 석상에 페미니즘 문구가 쓰인 티셔츠를 입고 나왔다. 당시 'WE SHOULD ALL BE FEMINIST(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라는 페미니즘 문구가 쓰인 티셔츠를 입고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또 영화 '차이나타운' 제작보고회 당시 "요즘 한국영화 시장에 여성이 주체가 되는 한국영화를 찾아보기 힘들다. 비중이 있어도 남자 캐릭터를 보조해주는 기능적인 역할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고 현실을 꼬집기도 했다.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말한 공효진 역시 "일할 때만큼은 페미니스트가 되지 않을 수 없다"며 "영화촬영 현장은 투쟁의 현장이다. 그래서 페미니즘을 발동해 독립투사처럼 싸워야 했다"고 여성들을 둘러싼 고정관념을 타파하기 위한 노력을 했음을 밝혔다.

실제로 공효진은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에서 한국에서 온갖 혐오에 시달리는 중국인 결혼이주여성을 연기하기도 했다.

배우 문소리는 대한극장에서 열린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 gv현장에서 "영화를 통해 어떤 말을 하고 싶었는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한국 사회가 나를 페미니스트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어느 날 보니 페미니스트로 만들어놨더라. 어떤 성만 옹호하고 혐오하는 것이 아닌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차별을 반대하는 것"이라며 "페미니즘 말에는 '페미'에서 온 거니 여성적인 뜻을 담고 있지만, 지향하고자 하는 건 남성, 여성을 떠나 차별을 반대하는 거니 자연적으로 그쪽으로 가더라"고 진정한 정신을 설명했다.

'숙크러쉬' '가모장' 등의 단어를 만들어낸 김숙은 인식 개선에 앞장선 대표적인 인물이다. 심지어 최근 여성문화이론연구소가 발행한 페미니즘 잡지 '여/성이론'에서는 김숙에 대해 "가부장제 젠더를 역전시키면서 여성성도 남성성도 모두 다 가진, 혹은 이를 교란하는 여성 주도형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면서 높게 평가했다.

이처럼 페미니스트와 관련해 개념 발언을 한 연예인들에 반해 논란만 가중시키고 있는 한서희의 발언이 과연 옳은 것인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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