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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기자 Pick] 내 안의 그녀는, 당신 곁의 그녀는 괜찮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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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는 괜찮지 않다' 책표지)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문다영 기자] 여성들은 극단적 심리 변화를 겪는다. 우월감에 도취되어 있다가도 외부의 인정이나 칭찬을 받지 못하게 되면 쉽게 우울감을 느낀다. 비판이나 거부에 맞닥뜨리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자기비하에 빠지기까지 한다.

또 여성들은 과도하게 독립적으로 굴다가도 누군가와 관계가 깊어지면 상대방에게 과도하게 의존하고 집착하는 경향을 보인다. 상대방을 통해 자신의 부족한 자존감을 채우려고도 한다. 하지만 정작 상대방이 진심으로 다가가면 버거워하고 도망친다.

이런 여성들의 복잡한 심리를 다룬 ‘나는 괜찮지 않다’는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나는 유독 그 사람이 힘들다’의 저자 배르벨 바르데츠키가 새로 개정해 내놓은 책이다. 그는 독일 그뢰넨바흐 심인성질환 전문 병원에서 10여 년간 각종 심리장애와 중독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의 임상사례 수천 건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여성들이 흔히 겪게 되는 심리문제를 ‘여자의 심리학’ 개정판인 ‘나는 괜찮지 않다’에 담아냈다.

바르데츠키는 폭식증, 거식증 등 각종 섭식장애를 비롯해 사람, 약물 등 다양한 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는 여성 환자들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내면에는 자존감 부족과 대인관계 장애라는 두 가지 근본적 문제가 있음을 밝혀낸다. 수천 건의 심리치료 결과를 바탕으로, 이런 심리 및 행동 문제가 결국 ‘여성적 나르시시즘’의 문제에 근거한 것임을 지적한다.

이런 문제가 어떤 인생 경험과 상처에서 비롯되는지, 어떤 방식으로 치유하고 극복될 수 있는지를 이 책에서 본격적으로 다룬다. ‘나는 괜찮지 않다’는 바르데츠키의 주요 연구 분야인 나르시시즘 문제 중에서도 여성들만의 독특한 나르시시즘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헤친 책으로 학계와 출판계에서 ‘여성적 나르시시즘’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책이다.

바르데츠키는 여성들의 이런 문제가 어떤 인생 경험과 상처에서 비롯되는지, 어떤 방식으로 치유하고 극복될 수 있는지를 이 책에서 본격적으로 다룬다. 특히 여성들의 상처와 왜곡된 심리가 결코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며 현대 사회의 성과 지향적, 외모 지상주의적 강박과 맞물릴 경우 개인의 시련을 넘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변질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배르벨 바르데츠키 | 강희진 옮김 | 와이즈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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