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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세훈 한결같았다? 소름끼치는 '증언'들
원세훈 행적 말하는 측근들의 지적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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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발언이 뜨거운 감자다.

28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댓글공작 등 혐의로 구속된 유성옥 전 국가정보원 심리전단장은 수감 전 남긴 글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적법 범위 내에서 일할 것 같으면 국정원이 무슨 필요가 있느냐. 국정원은 법을 초월해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고 폭로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글은 유 전 단장이 지난 20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A4용지 40장 분량으로 작성한 ‘최근 시국 관련 소명과 소회’라는 글에 포함돼 있다. 그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부임하자마자 국정원의 가장 중요한 업무가 종북세력 척결이며, 이와 함께 보수우호세력 육성과 국정홍보를 국정원의 ‘3대 업무’라는 식으로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취임 후 언행들은 방송을 통해서도 여러차례 전해진 바 있다.

지난 2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작전: 설계된 게임-5163 부대의 위험한 충성’ 편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 관련 의혹을 다뤘다. 당시 방송에서 이석범 변호사는 2009년 2월 국정원장으로 발탁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취임하자 마자 한 일이 ‘반대세력의 비밀’이라는 책을 만들어 광범위하게 유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석범 변호사는 2003년부터 2009년까지 국정원 법제관을 지냈다.

그는 방송에서 “‘정부에 비판하는 세력은 반 대한민국 세력이다’라면서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종북 좌파라는 딱지를 붙인다. 정보기관 내 산하기관인 정보대학원 교수가 집필하고 굉장히 광범위하게 유포됐다”고 밝혔다.

국정원 전 직원도 ‘그것이 알고싶다’와 인터뷰에서 “원세훈 (전)원장이 딱 오자마자 이것부터 만든 거다. 자기 세력과 반대되는 사람은 무조건 좌파”라면서 “1% 좌파가 99%를 넘어트린다는 게 원세훈 체제때 쓰는 논리다. 왜 베트남이 몰락했나? 실제로는 부정부패 다 해먹은 그게 원인인데 ‘조그마한 세력의 좌파가 체제를 다 뒤엎었다’는 것이 원세훈 체제의 좌파 배제 논리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 역시 “말로는 좌파 척결이지만 근본적인 배경 속에는 정권 재창출이 있는 것”이라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 폭로한 바 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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