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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이트리스트' 직접 봤다는 목격자, 명단 이유 보니…李-朴 데칼코마니 정책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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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리스트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이 블랙리스트와 정반대되는 ‘화이트리스트’를 통해 연예인들을 육성, 지원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화이트리스트 존재까지 알려지며 여론 사이에서는 박근혜 정부와 이명박 정부가 똑 닮았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이어 화이트리스트까지, 두 전직 대통령의 문화계를 다루는 방식은 비슷했다.

특히 지난 1월,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를 통해 박근혜 정부 ‘화이트리스트’ 존재가 알려지면서 실제 리스트를 본 연극인의 증언이 눈길을 끈다. 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른 연극인 김경익 씨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화이트리스트 존재를 봤다고 밝혓다.

2014년 말 정부 지원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김 씨는 특검팀 조사를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지지 서명’이 배제 사유라는 것을 알게 됐고 이 과정에서 화이트리스트 명단을 봤다고. 지원금 3000만원짜리 사업에 대해 김 씨는 “‘배제시킴’으로 분류된 예술인들 명단 옆에는 ‘○○의 추천’이라고 표시된 명단도 있었다”면서 “조사중에 문건을 보니 1차 심사에는 합격했지만 2차 심사에서 탈락한 것으로 돼 있었다. 2차 합격팀 명단에 오른 사람들 중 일부는 연극판에 20년 있었던 내게도 매우 생소한 이름이었다”고 특정 문화인의 특혜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특히 그는 “아무 기준도 없이 작성된 거 같아 더 놀랐다”며 “리스트에는 특정 보수 일간지의 애독자인 80대 원로 선배의 이름도 있었다”고 화이트리스트 존재를 언급했다.

한편 MB ‘화이트리스트’로 인해 애꿎은 연예인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진실과 관계없는 여론의 블랙리스트가 만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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