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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잇 수다] 추석이면 어때, 언제든 바뀌어도 좋을 나의 #말 #행동 #습관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문다영 기자] 매년 초가 되면, 설이 되면 그때서야 사람들은 자신을 바꾸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그 노력은 잠시. 작심삼일이란 말이 괜히 생긴 건 아니다. 사람들은 또다시 일상에 젖어, 또는 ‘난 원래 그런 놈이지’라는 말로 자기 위안을 하며 지금까지처럼 살아간다. 자신의 무언가를 바꿀 수 있다는 건 참 매력적이지만 그만큼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때가 좋다. 계절이 바뀌었고, 설은 아니지만 명절도 다가온다. 굳이 연초일 필요가 있을까. 또 당장 실행에 옮기진 않더라도 가시돋친 말과 의미없이 하는 행동, 고치기 어려운 습관들에 대해 자신을 들여다보고 살피는 준비기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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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마음 꽃이 되고 고운 말은 빛이 되고' '나는 네가 듣고 싶은 말을 하기로 했다'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 그 한마디 말에 우리는 울고 웃는다

‘고운 마음 꽃이 되고 고운 말은 빛이 되고’ (이해인 지음 | 샘터)의 부제는 ‘내일을 밝히는 오늘의 고운 말 연습’이다. 수도자로서 시인으로서, 평소 언어생활, 언어문화에 관심을 가져온 이해인 수녀는 ‘고운 마음 꽃이 되고 고운 말은 빛이 되고’를 통해 말 잘하기 연습법을 담았다.

매일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우리는 누군가의 말 한마디 때문에 위로와 용기를 얻기도 하고 절망하기도 한다. 무심코 내뱉은 말 한마디 때문에 낭패를 보기도 하고 행운을 누리기도 한다. 말이 지닌 힘은 그만큼 대단하다. 이해인 수녀는 다른 기능을 익힐 때와 마찬가지로 잘 말하기 위해서는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직접 경험한 일들, 만난 사람들, 그 속에서 깨달은 거창한 구호나 이론이 아닌, 일상 속에서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상 매뉴얼을 소개한다.

특히 40년 넘게 시와 산문을 써온 이해인 수녀의 글쓰기에 관한 조언과 노하우도 눈길을 끈다. 독자들을 위한 글쓰기 주의점과 시 쓰기에 관한 조언, 평소 편지 쓰기를 ‘사랑의 의무’라고 말하며 주변에 전파해온 저자의 편지 쓰기 요령 등 담백하고 단순하면서도 진리를 일깨우는 조언으로 채워졌다.

‘나는 네가 듣고 싶은 말을 하기로 했다’(오카다 다카시 지음 | 카시오페아)는 일본 최고 정신과 전문의가 사람의 마음을 얻는 7가지 심리대화 기술을 기록한 책이다. ‘나는 네가 듣고 싶은 말을 하기로 했다’는 실제 임상심리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는 정신의학과 심리학적 개념들을 바탕으로 상대를 변화시키는 대화의 기술을 담아냈다. 현대인이 일상생활에서 숱하게 겪고 있는 대화에 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는 책이기도 하다. 교토의료소년원에서 임상의로서 젊은이들의 정신적 위기를 해결하고자 힘쓰고 있는 저자는 오랜 정신과 진료를 바탕으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사례로 실제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온갖 방법을 써 봐도 통하지 않던 상대를 움직이게 하는 힘은 바로 대화에서 나온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 마음을 여는 대화법, 문제를 해결하는 대화법, 사람을 변화시키는 대화법, 인지편향의 프레임을 바꾸는 대화법, 자기부정을 극복하는 대화법, 불안정 애착인 사람을 대하는 대화법, 행동과 환경의 변화를 도모하는 대화법 등 7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대화법들을 통해 상대의 마음을 열게 하고 생각을 바꾸게 하는 대화가 무엇인지를 조목조목 짚어준다.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정희재 지음 | 갤리온)은 tvN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에 나온 책으로 더 유명하다. 이 책은 별 것 아님에도 상대에게 가장 큰 위로를 주는 ‘말’에 대한 책이다. 말을 어떻게 하느냐를 주저리주저리 설명하는 것보다도 독자가 마음으로 느낄 수 있게 하는 화법이 더 크게 와닿을 때가 있다. 그런 점에서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은 어떻게 상대를 위로하고 상대에게 진실되게 다가갈 수 있는지를 말하는 책이기도 하다. 견딜 수 없던 것들을 견뎌야 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 때문에 슬펐던 사소하고 수많은 그때들을 버티게 해주는 말들은 별 것 없다. “밥 먹었어?”, “어디야? 보고 싶어” 복잡하거나 어렵지도, 근사하거나 멋진 말도 아닌 단순하고 소박한 말들의 힘을 저자는 말한다. 실제로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한 시간들을 지나왔다는 저자는 삶에 지친 이들에게 어떤 말을 해줄 수 있는지 담담하게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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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 인간관계론' '하버드 행동심리학 강의' '나를 바꾸는 행동분석학'


■ 나의 행동에 따라 나의 삶이 바뀐다

‘나를 바꾸는 행동분석학’(시마무네 사토루 지음 | 바다출판사)는 버릴 습관은 버리고 고칠 습관은 고치라고 말한다.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문제적 행동, 즉 습관을 심리학적 측면에서 접근해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심리학의 한 부류인 행동분석학은 내밀한 나만의 습관을 개선하는 데 훌륭한 도구가 된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 우리의 행동은 특정 자극에 무심코 영향을 받는데, 행동분석학의 조언대로 환경에 영향을 받는 인간 행동의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당장 변하지 않는 자신에 대한 조바심을 버리면 나만의 행동 패턴이 보인다는 것이다.

‘나를 바꾸는 행동분석학’은 행동분석학 이론을 설명하는 데 주력하기보다는 이것을 이용해 고치고 싶은 습관을 직접 고칠 수 있는 구체적 방법론을 제시한다. 저자는 이미 발생한 물리적 사건들 사이의 관계와 영향을 객관적으로 사고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에게 영향을 끼치는 환경과 관계를 객관화해 되새겨 보고 그러면서 자신을 좀 더 이해하라고 말한다. 실제로 대학에서 행동분석학을 강의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습관을 고친 사례를 함께 소개하며 사람이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도 여과없이 보여준다.

‘하버드 행동심리학 강의’(웨이슈잉 지음 | 에쎄)는 잘못된 결정에 빠지지 않기 위한 8가지 법칙에 대해 말한다. 오랫동안 하버드에서 연구된 행동심리학 강의를 분석해 온 저자 웨이슈잉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연구를 바탕으로 그릇된 결정을 피할 수 있도록 해답을 제시한다. 전작 ‘하버드 새벽 4시 반’이 노력과 열정이라는 ‘정직함’에 하버드만의 특별함을 더해 청춘을 위한 성공 철학을 꼽아냈다면 ‘하버드 행동심리학 강의’에서는 선택 앞에 고민하는 우리 모두를 위해 대안을 제시한다. 책은 누구나 겪어봤을 상황에 따른 분석과 함께 하버드대 출신들의 인생에 영향을 준 결정 사례를 소개하고,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들이 제시하는 흥미로운 심리학 연구를 토대로 설명하고 있다.

36명의 퓰리처상 수상자, 21명의 연방 대법원 대법관, 7명의 세계은행 총재가 하버드를 졸업했고, 전 세계 억만장자 가운데 62명이 하버드 출신이다. 과연 이러한 하버드 영재들은 결정능력을 타고난 걸까. 저자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하며 이들 역시 결정과정에서 실수를 범하지만 그 실수를 성찰하여 보완하며 성장한 것이라 이야기한다. 저자는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위해, 그리고 그 결정을 후회하지 않고 승리하는 삶을 이어가기 위한 행동 전략 8가지를 제시한다. 누구나 실수를 범하기 마련이지만 실수보다 더 큰 문제는 실수에 매몰돼 더 큰 실수를 저지른다는 것. 저자는 바르게 결정을 내리는 법, 이를 바탕으로 원하는 미래를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말한다.

‘카네기 인간관계론’(데일 카네기 지음 | 씨앗을 뿌리는 사람)은 사람과 사람 간 관계에 대해 말한다. 인간관계를 잘하는 방법을 말하는 것이 어떻게 행동과 연관지어질 수 있냐는 의문이 들 수도 있다. 모든 행동과 말이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유지시키고 종결짓기에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행동을 바꿀 수 있는 최고의 책이기도 하다.

데일 카네기는 카네기재단의 설립자이며 동서양의 문화를 접목시켜 인간경영 분야에 기념비적인 업적을 남긴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저서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각 나라 언어로 번역됐으며 전 세계 수천만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심어준 인간경영의 최고 바이블로 통한다.

카네기가 제시하는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인간경영 리더십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단계 우호적인 사람이 되라.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을 키워라. ▲2단계 열렬한 협력을 얻어내라. 타인과 그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커뮤니케이션 하는 능력을 키워라. ▲3단계 리더가 되라. ▲4단계 감동-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되라. 비전을 공유하고 열정을 불어 넣은 능력을 키워라.

데일 카네기는 사람의 마음을 열고, 그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인간관계의 영원한 숙제에 대해 명쾌하고 실제적인 해답을 전한다. 인간관계에 대한 수많은 사례와 그것들을 풀어가는 원칙들에 대한 이야기는 이 사회 안에서 살아가는 나 자신의 행동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를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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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의 습관' '계속하게 만드는 하루관리 습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 습관이 무섭다는 말, 들어봤어?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스티븐 코비 지음 | 김영사)는 습관에 대한 고전이나 다름없다. 25주년을 맞아 뉴에디션이 발간되기도 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은 ‘포브스’가 선정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경영 도서 top 10으로 선정됐으며 ‘포춘’ 선정 500대 초일류기업 가운데 460여 개 기업이 코비 박사가 개발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워크숍’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 전 사원을 교육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책은 ‘처세술’과 단기적 성과 위주의 테크닉에 초점을 맞추던 기존의 리더십 관련서들과는 달리 자기혁신, 가정개혁, 기업과 국가의 개조를 위한 근본적 가치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누구나 자기 운명을 지배할 수 있다는 심오하지만 단순한 가르침을 펼치는 데 평생을 바친 스티븐 코비 박사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통해 영원불변의 원칙들을 어떻게 생활의 중심으로 삼을 수 있는지, 또 그 효과는 어떠한지를 말한다.

‘1등의 습관’ (찰스 두히그 지음 | 알프레드)기자로, 베스트셀러 작가로, 강연자로, 두 아이의 아버지로 9개월 동안 단 하루도 쉬지 못할 만큼 너무 바빠서 인생 최대의 위기에 몰렸던 뉴욕타임즈 스타 기자 찰스 두히그가 ‘습관의 힘’에 이어 두 번째로 낸 책이다. 이 책은 찰스 두히그가 자신의 인생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며 취재로 밝혀낸 것으로 여유롭게 일하면서도 세상을 움직이는 0.1% 사람들의 8가지 비법을 담았다.

8장으로 이루어진 책의 각 장에서는 무슨 일이든 더 스마트하게, 빠르게, 완벽하게 해내기 위해 필요한 개념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그리고 여기서 뽑아낸 여덟 가지 개념을 연결해 보면 한 가지 핵심 원칙이 드러난다. 저자는 생산성은 더 많이 일하거나 더 많은 땀을 흘린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도 아니고, 책상 앞에 더 오랜 시간을 일하거나 더 큰 희생을 해서 얻어지는 것도 아니라고 강조하며 어떻게 일할 것인지에 대한 답을 준다.

‘계속하게 만드는 하루관리 습관’ (케빈 크루즈 지음 | 프롬북스)은 포털사이트와 도서사이트에서 평점이 높은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20대 초반 아메리칸 드림을 좇아 창업에 뛰어들어 시행착오를 겪었고 여러 번 사업을 포기하는 경험을 해왔다. 일과 시간에 구속돼 가정도 소홀하게 되고 스트레스만 하루하루 쌓여가던 어느 날, 성공한 사람들이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여유롭게 일하면서 자신의 삶을 즐기면서 사는 모습을 보게 됐다고. 저자는 ‘그들과 내 시간은 똑같은데 도대체 무엇이 다른 것일까’라는 궁금증에서 출발했고 이후 그는 수천 명을 상대로 하루관리 습관과 생산성, 스트레스, 행복의 상관관계를 밝히고자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억만장자, 유명 기업인, 국가대표 선수, 전 과목 만점 우등생 등 성공을 거둔 사람들과 심층 인터뷰를 통해 성공한 사람들의 시간에 대한 가치와 우선순위, 그리고 꾸준한 하루관리 습관을 담아냈다. 그리고 나서 얻은 건 습관이 그 어떤 일도 계속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는 것. 책 속의 이 문장이 모든 걸 말한다. “크게 성공한 사람들은 과제 목록이 아니라 잘 정리한 스케줄러를 갖고 있다. 이 책을 위해 조사하고 인터뷰한 모든 사람에게서 가장 일관되게 얻은 메시지는 무엇이든 진정으로 이루고 싶다면 시간을 정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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