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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작SWOT분석] ‘사랑의 온도’, 가을 감성 저격하는 서현진표 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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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오랜만에 멜로다. ‘사랑의 온도’가 브라운관을 설렘으로 물들였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가 5년이라는 시간을 넘나 드는 로맨스로 멜로 감성을 자극했다. 첫회 시청률 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월화극 1위를 차지한 ‘사랑의 온도’를 SWOT 분석으로 짚어봤다.

■ Strength(강점)

‘따뜻한 말 한마디’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닥터스’ 등 하명희 작가의 작품 안에는 특유의 따뜻함이 있다. 자신의 장편 소설인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를 각색한 작품인 ‘사랑의 온도’ 역시 마찬가지다. 현실적이면서 공감가는 대사와 상황들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건드렸다. 여기에 섬세한 연출까지 만나니 금상첨화였다. 1회 엔딩신을 흑백으로 처리하면서 인물의 감정 변화를 표현하는가 하면 현수(서현진)와 정선(양세종)이 우연히 스쳐지나가는 장면이나 마라톤의 배경이었던 서울의 야경 등에선 영상미가 돋보였다.

극의 중심인 현수와 정선을 연기한 서현진과 양세종의 조합도 신선했다. 극중에서도 연상연하 커플로 등장하기 때문에 나이차이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서현진은 로맨틱코미디에 특화된 자신의 장점을 살렸고 양세종도 풋풋한 20대 남성을 잘 표현하며 설렘 포인트를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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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akness(약점)

1회에선 캐릭터의 설정을 중심적으로 보여주다 보니 큰 사건없이 잔잔하게 흘러갔다. 하명희 작가의 작품답게 자극적인 설정도 찾아볼 수 없다.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부분이다. 또 서현진이 연기하는 현수에게서 ‘또 오해영’ 속 오해영이 보인다는 게 몰입도를 방해하는 요소기도 하다. 오해영과 이현수 모두 현실 속에서 볼법한 캐릭터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서현진으로서는 자신의 대표작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숙제를 안게 됐다.

■ Opportunity(기회)

지상파 안방극장에서 ‘사랑이 온도’ 같은 정통 멜로 드라마를 본 게 얼마만인가 싶다. 퓨전사극, 타임슬립, 장르물 등이 가득했던 브라운관에서 ‘사랑의 온도’가 돋보일 수밖에 없다. 여기에 한층 서늘해진 가을 날씨까지 더해져 멜로 보기에 좋은 계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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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reat(위협)

동시간대 방영 중인 MBC ‘왕은 사랑한다’와 KBS2 ‘란제리 소녀시대’는 완벽하게 제압했다. 오히려 긴장해야 할 상대는 ‘왕은 사랑한다’ 후속작인 ‘20세기 소년소녀’다. 한예슬이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고 30대 세 여자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감성 로맨스 드라마로 ‘사랑의 온도’와 시청층이 겹칠 가능성이 크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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