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은영 기자] 석란정 화재 원인으로 방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오전 4시 29분께 강릉시 강문동 석란정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을 하던 경포119안전센터 소속 이영욱(59) 소방위와 이호현(27) 소방사가 정자 붕괴로 매몰돼 숨졌다.

소식을 접한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새벽 강릉 석란정에서 화재 진압중이던 소방관 두 분이 순직하셨습니다. 이어 “이영욱 소방위 님은 정년을 앞두었고 이호현 소방사 님은 올해 초 임용된 새내기였습니다. 두 분의 희생에 깊은 슬픔을 느낍니다”라며 “국가와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고 떠난 분들을 기억하며 남은 이들의 몫을 다하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천붕과 참척의 아픔을 겪은 유가족에게 마음을 다해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낙연 총리는 “소방관. 또 순직하셨다. 화재를 진압하다 매몰되신 강릉소방서 정년을 1년 앞둔 이영욱님, 임용 8개월째 총각 새내기 이호현님.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81세인데 소방관은 59세”라며 “두 분 소방관님의 명복을 빈다. 소방관을 늘리고 혹사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18일 강릉 석란정 화재 진압 중 건물 붕괴로 숨진 두 소방관의 장례식장을 찾았다. 그는 “두 분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제도를 확실히 하겠다. 이렇게 하는 것이 살아남은 사람들의 할 도리인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은 석란정 방화와 실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 목조 건축물인 석란정에 전기가 끊긴 지 20여년이 넘었다. 누전일 가능성은 낮고 실화나 방화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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