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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기자 Pick] 가을의 문턱, 나만의 방에 들어갈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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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해냄출판사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문다영 기자] 성큼 다가선 감성의 계절에, 사회적 격변의 시대를 통과해 개인적인 고민으로 돌아온 이때 이외수 작가가 반가운 책을 냈다.

이외수는 30여 년이 넘도록 나이를 초월해 우정을 나누고 있는 정태련 화백과 함께 여덟 번째로 함께 만든 그림 에세이 ‘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을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은 이외수 작가가 매일의 일과를 보내며 집필한 원고가 정태련 화백이 1년여 동안 그려낸 그림 73점과 어우러지며 탄생했다. 그동안 두 사람은 ‘하악하악’, ‘절대강자’ 등을 출간해 150만부 이상 판매하면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전체 7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이외수 작가가 직접 고백하는 어린 시절 에피소드부터 현재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국내 최초 트위터 팔로워 100만 명 돌파’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작가는 소셜미디어로 끊임없이 독자들과 소통하게끔 만드는 동력이 사실 ‘외로움’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시간과 공간이 정지한’ 방에서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픈 마음은 어린 시절의 남모를 아픔과도 떼어 낼 수 없다는 고백이다.

독자들의 감성을 북돋운 촌철살인의 글들 역시 모두 타인과의 연결을 꿈꾸는 작가 자신의 외로움에서 발아했음을 속속들이 털어놓는다. 알을 깨고 나오는 새처럼, 혼자만이 알고 있는 ‘영혼의 골방’에서 나와 스스로 외로움을 달래고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삶의 기쁨을 누리게 된 작가의 이야기는 유머러스한 에피소드, 개인적인 일과 등과 함께 엮였다.

정태련 화백은 ‘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에서 연필과 색연필, 마커 등 혼합 재료를 활용해 부드러움과 강렬함의 변주를 선사한다. 정말 시간이 정지한 듯한 이미지를 드로잉 기법으로 표현해냄으로써 고독과 외로움의 순간들을 감각적으로 포착했다.

“치열한 인생, 사랑 하나면 두려울 것 없네”라는 말로 험난한 인생을 사랑으로 버텨 내리라는 다부진 메시지를 전하는 ‘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은 독자가 나만의 방에 머물 시간을 선사한다. 이외수 지음 | 정태련 그림 | 해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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