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문기자 Pick] 하백의 마음을 전해준 책 '사랑보다도 더 사랑한다는 말이 있다면'
이미지중앙

'사랑보다도 더 사랑한다는 말이 있다면'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문다영 기자] 듬성듬성, 가을이 느껴지는 이 때 딱 좋은 책이 있다. tvN ‘하백의 신부’에서 하백이 소아에게 읽어준 글귀는 극히 일부일 뿐이다. 하백은 소아에게였지만 시청자에겐 문득 찾아오는 얼굴이 있었을 수도 있다. 인간은 사랑을 정의할 순 없지만 사랑이 떠오르는 순간만큼은 알 수 있다더라….

시인, 여행작가, 생의 탐색가, 길의 몽상가. 오랫동안 여행작가로 살아온 최갑수의 ‘사랑보다도 더 사랑한다는 말이 있다면’은 ‘나’의 마음을 대신 표현한 듯한 문장과 대사, 노래 가사에 심장이 저릿해지는 공감의 느낌으로 독자에게 성큼 다가온다.

‘사랑보다도 더 사랑한다는 말이 있다면’은 사랑에 관한 보편적인 주제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최갑수 연재 ‘사랑하는 문장들’을 엮은 책이다. 최갑수가 골라낸 사랑에 관한 문장들과 한층 농밀해진 사진, 그리고 그 사이를 흐르는 에세이가 어우러져 절묘한 분위기를 이끌어낸다.

사랑을 부러 긍정하지 않는 그윽한 흑백사진과 중간 중간 감정이 고조되는 컬러사진, 여운 있는 마무리로 현재의 사랑뿐만 아니라 현재의, 또는 지난 모든 사랑이 교차되는 여운을 전한다.

“기적 같은 필연.

그러니까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 당신을 사랑하는 거죠.

나는 지금 당신의 사랑을 지나가는 중입니다.”


작가는 “여행이란 뭐죠?”라고 묻는 이들에게 “위로 아닐까요”라고 대답한다. ‘사랑보다도 더 사랑한다는 말이 있다면’ 역시 위로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사랑보다도 더 사랑한다는 말이 있다면’을 펼치면 작가가 경험한 사랑이 스쳐가는 것 같기도 하고, 내가 지나온 사랑이 스쳐가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다 ‘그때 이 말을 해주었더라면 어땠을까’, ‘이 감정은 사랑이 아닐까’, ‘다음 사랑이 찾아온다면 어떤 고백의 말을 할까’ 같은 질문이 스친다. 최갑수 지음 | 예담출판사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