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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양양 고속도로 개통, 통행료 왜 이렇게 비싸? 다른 지역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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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양 고속도로 개통=SBS 방송화면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서울 양양 고속도로 개통에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바로 비싼 통행료 탓이다.

한국도로공사는 30일 개통식 후 오후 8시부터 서울에서 강원도 동해안 양양까지 한 번에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가 개통된다고 알렸다. 서울 양양 고속도로 개통으로 두 지역간 소요 거리는 1시간 30분 정도가 됐다.

그러나 통행료 1만 1700원은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서울 양양 고속도로 개통의 논란거리다. 속초·고성·양양·인제 등 4개 시군 설악권번영회협의회는 지난해 말 서울 양양 고속도로 개통 후 통행료가 1만 1700원이라는 점이 불합리하다면서 “서울~춘천 61.4㎞에 6800원, 춘천(동홍천)~양양 88.5㎞에 4900원인데 서울~양양의 150㎞에 1만1700원을 내야한다면 너무 비싸다. 서울~경북의 남구미 고속도로는 서울~양양구간의 150㎞보다 78.2㎞나 더 멀지만 통행 요금이 같다. 서울~부산 394.9㎞에 2만100원, 서울~광주 292.7㎞에 1만5200원과 비교해도 서울~양양구간은 절반에 불과한 거리지만 통행료는 70~80%에 육박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양양 고속도로 개통 후 통행료가 이처럼 책정된 것은 민자 구간인 서울~춘천 6,800원에 재정 구간인 춘천~양양 4,900원이 더해진 결과다. 민간 투자를 촉진해 재정부담을 줄이면서 효율적으로 사회기반시설을 확충한다는 명분으로 도입했지만 정작 도로개통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서울~춘천 고속도로는 2009년 개통 때부터 이용자 만족도가 가장 낮은 고속도로로 꼽혀 왔다. 그 이유 역시 불합리한 요금체계, 비싼 통행료, 공사비 부풀리기, 겉도는 지역주민 할인제 등이었다.

이로 인해 지역에서는 서울 양양 고속도로 개통이 오히려 지역에 피해를 끼치는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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